한국을 방문 중인 북 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만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북 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만난 발언하고 있다.

서울을 방문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오늘(12일) 이틀째 한국 정치권과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우 특별대표는 사드 문제에 관한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한국의 대통령선거 진영 관계자들은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의 해제를 설득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을 방문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한국 정치권과 연쇄 접촉을 갖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면담한 한국의 각 당 대통령선거 후보나 진영 관계자들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 측의 경제보복 조치의 해제를 거론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입니다. 

[녹취 : 박지원 대표/ 국민의당] “경제제재 조치(해제) 또는 문화, 관광 교류가 옛날처럼 활발하게 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11일 우 특별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북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 측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특별대표의 방한에 즈음해 최근 한국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거론되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종전 입장에 변화를 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문 후보는 11일 경상남도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지난 6일과 7일 잇따라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재검토할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지난 10일 한국 외교부와 회동을 마친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한국 대선 후보 진영과의 이틀째 면담에서 현재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책임은 한국 측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우 특별대표는 지난 11일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녹취 :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중국 외교부] (중국어)

우 대표는 사드 문제에 있어서 중국 측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X-밴드 레이더’가 중국의 국방 이익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심 부의장은 사드 배치 목적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의 방어이며, 우 특별대표의 주장과는 달리 사드 레이더의 탐지 범위도 2천km가 아니라 8백km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한과 관련해 동덕여대 이동률 교수는 중국 측이 사드 배치를 둘러싼 종전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출구전략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이동률 교수/ 동덕여대 중국학과] “예전에는 전략적인 이익을 침해하고, 전략 균형을 파괴하는 (등의 문제이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기술적인 문제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조금 타협의 여지를 가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렇지만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한권 교수는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조기에 철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중 간 무역 분쟁과 북 핵 문제 등 현안과 함께 일괄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