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한 '상하이 샐비지' 홍총 대표가 11일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한 '상하이 샐비지' 홍총 대표가 11일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 단계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소식이 크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지요. 그러니까 선체를 육상으로 올리는 작업은 모두 끝났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참사 1천91일만입니다. 인양에 착수한지 613일, 본격적인 인양을 시작한지 20일만에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단계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겨 준 600대의 특수운송장비(모듈트랜스포터)가 반잠수선에서 옮겨 설치한 받침대에 1만7천톤에 상당하는 세월호를 내려놓고 선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인양단계가 모두 마무리 된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세월호 인양에 착수한지 613일만에 미수습자 수습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곧바로 선체 수색을 위한 작업단계에 들어간 것 같군요.  

기자) 선체 부식을 막기 위한 세척과 방역작업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수색인력이 들어가기 위한 안전도 검사도 곧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다음주 월요일쯤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유전자분석을 담당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들과는 별도로 현장 유해발굴 최고 전문가인 고고미술학자가 투입됐고, 국군유해발굴단의 투입시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1일 인양작업이 완료된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 받침대에 거치된 모습.
11일 인양작업이 완료된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 받침대에 거치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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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인양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인양업체 대표도 소감을 밝혔군요.

기자) 수심 44m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6800톤급의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올려놓은 중국 국영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의 홍총사장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월호 인양 완료 소감을 밝혔습니다. “세월호 인양은 인양 역사상 기적이다. 단순한 선체인양이 아니라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올리는 크고 값진 작업이었다. 반드시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선체 온전하게 인양하겠다던 2015년 8월 4일의 약속을 오늘에서야 지켰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한편,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한국 사회 전역에서 추모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의 유해가 수습됐고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 팽목항과 경기도 안산시 추모공원 등에서 열릴 예정이고요. 교육부는 오늘 (11일)부터 16일까지를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지정하고 각급 학교에서도 희생자 애도시간을 갖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을 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조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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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소식입니다. 한국의 관광경쟁력 성적이 세계 19위 라고 합니다. 앞선 조사보다 10단계가 올랐다고 하는데, 좋은 소식이죠?

기자) 성적이 오르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사회의 한한령 분위기로 잔뜩 움츠러든 관광업계에는 위로가 될 만한 소식인데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2년마다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관광경쟁력을 평가 하고 있는데 한국이 지난해 기준 조사에서서 종합순위 19위에 올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2015년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는 29위였습니다. 

진행자) 세계경제포럼 관광경쟁력 평가는 어떤 것입니까?

기자) 전세계 136개 나라를 대상으로 90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각국의 관광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조사인데요. 관광, 문화, 환경, 교통 그리고 국가경쟁력지수 등이 측정 지표로 활용됩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첫 번째 조사에서 세계 42위 수준이었는데요. 그 동안 꾸준히 성장해 2013년에 25위로 올라왔고, 올해는 2015년에 비해 10단계 수직 상승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관광경쟁력이 좋아진 비결이 뭡니까?

기자) 전체적인 평가항목의 순위가 대부분 상승했습니다만 특히 관광정책과 기반 조성 분야, 그리고 항공, 육상, 항만분야와 관광객 서비스를 평가한 인프라 부문의 성적이 크게 올랐습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분야가 높은 점수를 받았구요. 특히 보건 및 위생 항목의 HIV유병률 지표와 위생시설 접근성 지표는 2005년에 이어 한국이 세계1위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수가 36위에서 1위로 크게 올랐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올라간 것이 있다면 떨어진 것도 있을 텐데, 점수를 잘 받지 못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의 사회 불안정성 때문인지 안전 및 보안 항목의 테러발생지수 2015년에는 1위에서 38위로 뚝 떨어졌습니다. 도시 인구 만 명당 공항 수 밀도 지표는 세계 136개 나라 중 119위, 자연자산의 매력도도 124위로 하위권인데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최근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초미세먼지 농도였습니다. 지난해 134위보다는 몇 단계 올랐지만 세계 130위라는 성적은 한국의 관광성적표를 더 높이지 못하는 원인이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부문의 꼴지는 중국이었고, 일본은 93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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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은 한국의 국가공무원 시험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몰렸다는 소식이네요. 사상 최대인원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입니까?

기자) 4천910명을 뽑는데 17만2천747명이 응시했습니다. 당초 원서를 접수 했던 인원 중 5만5천621명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결과도 사상 최대인원으로 기록됐습니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시험은 국가직 9급 공무원 채용을 위해 치러진 필기시험이었는데요. 지난 8일, 전국 17개 시도에 지정 시험장에 구름떼 같이 몰려온 응시자들이 한국의 어려운 취업난과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직업이 ‘공무원’임을 확인케 했습니다.

진행자) 경쟁률이 30대 1을 넘는 것 같네요.

기자) 35.2대 1이었습니다. 선발 인원이 늘어서 경쟁률이 최근 5년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지난 2014년 경쟁률인 54.7대 1과 비교해보면 35.1대 1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였습니다.

진행자) 국가직 9급 공무원은 어떤 일을 합니까?

기자) 9급 공무원은 공무원 직급 중에 가장 낮은 단계입니다. 근무 내용에 따른 직렬은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져 있습니다.국회와 법원 등 정부 조직에서 근무하는 행정직과 기술직 등으로 경찰, 검찰, 소방, 군무원, 출입국관리, 세무, 토목, 농업, 보건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일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이유는 일반 기업의 고용불안이 심각해지면서 고용안정성으로 보자면 공무원만한 직업이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을 일컬어 ‘공시족’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한국 방송계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를 제작 방송해 사회적 공감을 사기도 했구요. 최근의 경향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직시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8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의 10대 응시자는 3천명이 넘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