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전 미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애슈턴 카터 전 미 국방부 장관 (자료사진)

미국 전 국방부 고위 관리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옵션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공격을 당할 경우 한국을 침공할 것이므로 미국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 옵션을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고 애슈턴 카터 전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카터 전 장관은 2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거론하는 대북 군사행동이나 선제공격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늘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으며, 어떤 것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북 ‘선제공격’에 대한 거듭되는 논평 요청에 자신이 지난 1994년 영변 핵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계획에 참여했었다며, 당시엔 실행에 옮길 필요가 없었지만 그런 옵션을 테이블에서 치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전 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한국을 침공하려 할 것이라며 그런 전쟁에서 북한의 패배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6.25 전쟁 이후 가장 격렬한 폭력을 보게 될 것이라며, 결과는 확실하지만 매우 파괴적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미국이 억제 태세와 역량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며 북한이 그런 사실과 미국의 방어력을 알게끔 만들기 위해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카터 전 장관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계획이 중국의 대북 협력을 더 어렵게 만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1994년 이래 장쩌민에서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대 중국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그들은 북한에 대한 특유의 역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전 장관은 중국의 그런 태도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오바마 행정부까지 줄곧 이어져 왔다며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조할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