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31일 열린 토론회에서 보니 글레이저 CSIS 선임연구원(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크리스토퍼 존슨 CSIS 선임연구원.
미국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31일 열린 토론회에서 보니 글레이저 CSIS 선임연구원(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크리스토퍼 존슨 CSIS 선임연구원.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무역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이 내다봤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압박과 관련해 중국 측의 협조가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오는 6일과 7일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31일 열린 토론회에서 크리스토퍼 존슨 CSIS 선임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아직 많은 부분이 불명확하다”면서도 “북한과 무역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글레이저 연구원] “I am hearing once again economics and North Korea are definitely front and center….”

보니 글레이저 CSIS 선임연구원도 “경제와 북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얘기를 계속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북한이 동북아뿐 아니라 세계적인 위협이며, 미국과 동맹에 점점 더 긴급하고 임박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을 과거보다 훨씬 불편하게 만들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이 북한 정권의 국제 금융망 접근을 지원하는 중국의 위장회사들과 중개인들에 대한 단속 문제를 집중 제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 시진핑 주석에게 양보했으니 이제 시 주석이 양보할 차례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시 주석도 대북 압박 문제에 협조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글레이저 연구원] “My guess is Xi looks at this perhaps from even a short term or medium term perspective. That is, he wants to get through the 19th..”

글레이저 연구원은 “시 주석이 단기적 혹은 중기적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19차 전국대표대회 전까지 미-중 관계를 긍정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려 할 것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를 만족시킬 조치들을 일부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존슨 연구원] “President Trump to feel when they’re face to face he’s going to get something from President Xi, right there an right now on that subject….”

크리스토퍼 존슨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마주 앉았을 때 무언가를 얻어내고 싶다면, 바로 북한 문제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뤄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보였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이미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필요 이상으로 혹독하게 대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고, 중국이 언젠가는 사드 배치라는 현실에 적응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시 주석이 이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제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아주 부정적인 쪽으로 도발하고 화를 돋울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존슨 연구원도 사드 배치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라는 글레이저 연구원의 분석에 공감하면서도 “중국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원칙을 계속 밝히는 외교적 특성이 있다”며,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언급하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