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한국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한국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으로 주목을 받았고, 구속돼 재판을 받아야 하는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군요.

기자) 어제 9시간 가까운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의 결과가 오늘 새벽 3시(한국시각)를 조금 넘긴 시각에 발표됐습니다. 뇌물죄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판사가 ‘주요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청사 임시유치시설에서 8시간 가까이 대기했던 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와 동시에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이자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첫 부녀 대통령의 영예를 자랑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수의를 입고 재판을 기다리는 영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검찰이 적용한 혐의와 구속의 필요성을 법원이 인정했다는 것이군요.

기자)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에 박 전 대통령을 공범이자 몸통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한국 주요언론이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곳이 ‘서울구치소’이군요.

기자) 이름에는 ‘서울’이라는 지명이 있지만 서울의 남쪽 경기도 의왕시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다른 구치소에 비해서 한국사회의 거물급 인사들이 수감돼 있는 곳이구요. 특히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박근혜 정부의 문화체육부ㆍ보건복지부 장관, 문화체육부 차관, 최순실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두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 수감됐는데요. 일반 수용자 6~7명이 쓰는 12.01㎡(3.2평)방이라고 하는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박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을 받게 되는 거지요?

기자) 검찰의 추가 조사를 받은 뒤 재판을 받고 기소 여부를결정 받게 됩니다. 검찰 조사는 다음주 초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구요. 재판은 대통령 선거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대선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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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에 도전하는 또 한 명의 후보가 선출됐군요.

기자) 여당인 자유한국당이 오늘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다른 세 명의 후보와 경선을 벌였던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한 결과 54.15%의 득표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지명 받은 것입니다. 

진행자) 자유한국당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이지요?

기자) 자유한국당의 1호 당원이 박 전 대통령입니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날, 전당대회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대권 후보로 선출된 것인데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일찌감치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었고, 오늘 수락연설에서 보수우파의 대통합을 이루어낼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른 정당에서도 곧 후보를 확정하겠군요?

기자)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5월 9일 화요일에 치러집니다.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대권주자로 선출해 놓은 상태이구요. 문재인 후보가 3개 지역 경선에서 연승을 하고 있는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4월 8일 전국대의원회를 통해서, 어제 3번째 경선까지 7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소속된 국민의당은 4월 4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소수정당인 정의당에서는 이미 지난 2월 당원총투표로 심상정대표를 최종후보로 선출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결과도 있군요

기자) 한국 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3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45%, 국민의당 16%, 자유한국당9%, 바른정당 5%, 정의당 3%의 순이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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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3년전 40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중 침몰했던 세월호가 오늘 목포 신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실려 마지막 항해를 끝낸 시각은 지난 3년여 동안 머물러있던 인양해역을 떠난 지 6시간 정도 만이었습니다. 침몰 1080일만의 귀환입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나섰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일반인 승객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오늘 105km 바닷길을 넘어온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은 해경 경비함정 5척의 호위를 받았고, 인양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과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소형선박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진행자) 세월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수습희생자들에 대한 수색은 언제 시작됩니까?

기자) 다음달 6일 세월호가 부두 위에 완전히 올려진 뒤 방역처리를 한 뒤 시작될 예정입니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미수습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수색과 수습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오늘 새롭게 전해진 소식은 수색 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해 특전사출신 전문인력을 우선 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옆으로 누워있지만 세월호의 높이가 아파트 9층(22m)에 이르는 만큼 고공작업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당장 내일(4월1일)부터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본격적인 수색과 수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바다에서의 인양작업은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목포신항 부두에서의 세월호 수색과 세척, 미수습자 수습 등의 과정은 한국기업인 코리아쌀베지가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