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암살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씨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나오고 있다.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암살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씨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나오고 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씨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사망자의 가족으로부터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달라는 서한을 접수해, 시신의 북한 송환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13일 일본 '후지TV'가 공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 영상.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가운데) 씨가이 두 여성으로부터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 직후 공항 보안 관계자와 얘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정남은 이후 공항 ...
지난 2월 13일 일본 '후지TV'가 공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 영상.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가운데) 씨가이 두 여성으로부터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 직후 공항 보안 관계자와 얘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정남은 이후 공항 진료소까지 직접 걸어서 이동했지만 진료소에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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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정남 씨 시신은 사건 발생 약 45일 만에 북한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는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VX 공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상대방 국가에 억류됐던 자국민들의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나집 총리는 “북한에 억류돼 있던 9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이 말레이시아 시간으로 30일 오후 7시45분 출국해, 31일 오전 5시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두 나라 정부가 공동선언문을 통해, 쿠알라룸푸르에 머물던 북한 주민들의 출국 역시 보장했다고 전했었습니다. 

성명은 또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두 나라는 무사증, 즉 무비자 제도를 재도입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토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 영토에서 일어난 이번 심각한 범죄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