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23일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대사관 앞을 지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씨 암살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수사국이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 암살 사건 수사를 잘하고 있어 한국의 지원이 불필요해 보인다고 유현석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유 대사는 오늘(25일) 말레이시아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경찰이 수사를 매우 공정하게 잘 하고 있어 이를 신뢰한다”며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지원이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사는 이날 한국이 김정남 씨 암살 사건 수사를 지원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남 씨 암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내 어떤 한국인들도 안전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는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VX 공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적어도 북한인 용의자 8 명이 암살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추적했지만 핵심 용의자들이 이미 북한으로 복귀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소수 나라 가운데 하나였지만 김정남 씨 암살 사건 이후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하고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하는 등 관계가 냉각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