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재판관이 22일 16차 변론이 끝난 뒤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 대리인단은 강 재판관이 불공정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기피 신청을 냈지만, 헌재 측은 각하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재판관이 22일 16차 변론이 끝난 뒤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 대리인단은 강 재판관이 불공정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기피 신청을 냈지만, 헌재 측은 각하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헌법재판소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이 증인신문 마지막 날이었는데 마무리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요?

기자) 오늘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와 대통령 대리인단이 제시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마무리되고, 24일 최종변론에 앞서 내일은 양측이 최종 서면을 내어놓아야 하는 일정입니다. 그런데 오늘 헌법재판소를 주목하는 시선은 대통령 대리인단과 헌법재판관 사이에 오간 발언이었고 마무리 분위기를 보다는 또 다른 쟁점이 제기된 분위기였습니다. 대통령측 변호사가 한 헌법재판관(강원일 주심 재판관)을 국회측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했고, 헌법재판관소장권한대행이 이 부분에 대해 경고를 했는데, 또 다른 대통령측 대리인(조원룡 변호사)이 해당 재판관에 대한 기피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기피할 수 있는 것인가요?

기자) 대통령 대리인단측이 헌재법 조항을 들면서 제기한 것입니다. 탄핵소추 심판 자체의 적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적법성을 심판해야 하는 헌법재판소에서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주심인 강원일 재판관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측이 신청한 기피신청을 각하했습니다. 대통령측이 심판지연을 목적으로 한 기피신청은 부적합하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 박대통령의 최종변론 출석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당초 오늘 증인신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밝혀달라는 것이 헌재의 요구였는데, 오후 늦게 까지도 대통령 대리인단의 장시간 변론만 계속됐고, 대통령의 출석여부를26일까지 알려달라는 헌재의 요구가 다시 나온 것이 이 시각까지 속보로 전해진 상황입니다. 또 24일로 예정됐던 최종변론일도 미뤄졌는데요. 앞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요청했던 다음달 2~3일에 여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헌재가 받아들여 닷새 뒤인 오는 27일로 최종변론기일이 정해졌습니다.

진행자) 최종 변론일이 미뤄지면 탄핵 선고일도 미뤄지는 것인가요?

기자) 탄핵선고일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변론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대통령측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헌법재판소가 최후방어선으로 잡고 있던 3월 1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권한대행의 퇴임일 전에는 최종심판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는데요. 계속 언급되고 있는3월13일은 임기를 마친 전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으로 9인 체제에서 8인체제로 축소된 헌법재판소가 7명의 재판관으로 국가의 중대사안을 결정하는 일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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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활약이 대단하군요. 3관왕에 오른 선수가 있군요.

기자) 삿포로 빙상경기장에 한국의 태극기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틀 전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승훈 선수가 오늘은 10,000m와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아시아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대회 3관왕에 올랐구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는 김보름 선수가 금메달을 따 여자 3,000m와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의 은메달을 더해 모두 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3관왕 이승훈 선수는 또 내일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4관왕에 도전합니다.

진행자) 쇼트트랙도 역시 한국 선수단의 금밭이었던 것 같군요?

기자)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 날인 오늘은 가장 많은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었는데 그 중에 금메달 3개를 한국이 가져왔습니다. 남ㆍ녀 1,000m 경기와, 3,000m 계주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가져왔고요. 남ㆍ녀 1,000m에서는 금에 이어 은메달도 가져왔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지만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진행자) 국가별 종합순위도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과 일본이 종합순위1, 2위를 다투고 있군요. 어제는 일본이 오늘은 한국이 1위에 올랐습니다. 오늘까지 한국 대표팀이 거둔 메달 성과는 금 12, 은 11, 동 7개이고요. 일본이 2위, 중국 3위, 카자흐스탄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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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진행됐군요. 사람과 인공지능간의 번역 대결이었네요.  

기자) 어느 쪽이 번역을 더 잘하는지 알아본 인간과 인공지능(AI)의 번역 정확도 대결, 아직은 사람이 인공지능보다 낫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흥미진진했던 세기의 대결은 어제 (21일)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됐구요. 인간 대표로는 경력 5년 이상의 전문번역사 4명이, 인공지능 대표로는 구글, 네이버, 시스트란 번역기가 출전했습니다.

진행자) 번역이라면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한-영, 영-한 번역이 모두 다루어졌습니다. 소설과 신문 칼럼 등으로 한글과 영문으로 된 자료가 제시됐고요. 인공지능은 기존에 입력된 데이터가 활용되는 만큼 인간 대표에게는 50분 동안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졌고, 한국통번역사협회가 번역 국제기준 점수를 매기는 심사위원을 맡았습니다.

진행자) 궁금하군요. 점수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한-영 번역에서 사람은 30점 만점에 평균 24점을 인공지능은 9~15점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은 80~90% 의 문장이 어법에 맞지 않았고, 고유명사와 일반명사도 잘 분간 못했다는 평가인데요. 어순 재구성하지 않았고 아직은 단어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형화된 문장이 많은 경제 기사번역에서는 사람처럼 완벽한 문장 내어놓았다고 합니다. 심사위원장의 종합평가가 눈길을 끕니다. ‘언어에는 인간의 감성, 감정 등이 녹아 있고 뉘앙스가 바둑의 수보다 많아서 인공지능(AI)이 아직 언어를 정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람도 사람의 말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때가 있는데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말과 글 속에 담긴 감정을 다 번역하는데 도전한다는 자체가 대단한거지요. 그런데,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이번 대결의 공정성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인공지능의 장점인 속도를 제외한 정확도만을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컴퓨터 번역기 수준이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 전문번역사의 70~80% 수준이기 때문에 정확성만 평가하면 대결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인데요. 진보하고 있는 인공신경망 이용 번역기에 위기감을 느낀 통번역업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번 대결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참여한 인공지능 번역기에도 순위가 나왔네요.

기자) 세계 바둑왕을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를 만들어낸 구글이 1위, 한국의 인터넷포털 기업 네이버의 번역기 파파고가 2위 전문번역업체인 시스트란이 3위로 매겨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