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북한 국적자는 37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기도 했던 한국은 북한보다 10배 많은 숫자가 유엔에 진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출신 유엔 직원들은 총 10개 국제기구에 분포돼 있었습니다.

‘VOA’가 지난해 말 발표된 유엔 고위경영위원회 (HLCM)의 ‘인력통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북한 국적자는 37명이었습니다.

이들의 근무처는 사무국과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 (UNICEF), 식량농업기구(FAO),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UNESCO·유네스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등이었습니다.

이 중 유엔개발계획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제전기통신연합 11명, 국제민간항공기구 4명, 세계보건기구와 유네스코에 각각 3명과 2명이 근무 중입니다. 나머지 기관들에는 1명의 북한 국적자가 소속된 상태였습니다.

유엔 산하 35개 기관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의 숫자가 9만8천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 국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0.04% 수준입니다.

이번 자료는 유엔 산하기관의 각 지역별 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의 숫자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유엔개발계획과 세계보건기구, 식량농업기구,유니세프, 유엔인구기금, 세계식량계획까지 총 6개 기관이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양의 6개 유엔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은 전체 46명이며, 이 중 유엔개발계획과 유니세프는 각각 16명과 12명으로 다른 기관보다 직원 수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이들 기관의 평양 근무 직원 수가 유엔 국제기구의 전체 북한 국적자 수보다 많은 점으로 볼 때, 평양 근무자 중에는 다른 나라 직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북한 국적자가 소속된 유엔 사무국과 국제전기통신연합, 국제민간항공기구, 유네스코 등 6개 기구는 평양에 사무소가 없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국적자를 적어도 20명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 내 북한 국적자 37명은 2015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전년도인 2014년에는 22명, 2013년엔 21명이었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한 명도 없던 국제전기통신연합에 11명의 직원이 추가되고, 유엔개발계획에도 4명이 더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지난 1991년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한국은 총 25개 기관에 363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136명이 있는 유엔 사무국이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2006년 작고한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 다수의 유엔 고위직을 배출했습니다.

현재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와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이양희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 등이 고위직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 기구에 가장 많은 직원이 근무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5천193명에 달했고, 이어 프랑스 4천201명, 콩고민주공화국 (3천786명), 케냐(3천154명), 이탈리아(2천903명) 순이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북한 국적자 유엔 근무 현황 (2015. 12. 31 기준)
유엔 기구 인원(명)
유엔사무국(UN) 1
유엔개발계획(UNDP) 12
유엔아동기금(UNICEF) 1
식량농업기구(FAO) 1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2
세계보건기구(WHO) 3
국제항공기구(ICAO) 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11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1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1
합계 37

 

평양 근무 유엔 직원 (2015. 12. 31 기준. 국적 무관)
유엔 기구 인원(명)
유엔개발계획(UNDP) 16
유엔인구기금(UNFPA) 2
유엔아동기금(UNICEF) 12
식량농업기구(FAO) 2
세계식량계획(WFP) 7
세계보건기구(WHO) 7
합계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