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북한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분유를 제공해왔다.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북한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분유를 제공해왔다.

스위스 정부는 올해도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스위스는 ‘분유’를 직접 구입해 북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는 23일 ‘VOA’에 올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분유 1천500t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화 600만 달러 상당으로, 지난해 75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규모입니다.

개발협력처는 지난해 함경북도 수재민 등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분유 2천130t을 지원했었습니다. 이는 스위스 정부가 한 해 지원한 분유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분유를 지원한 데 대해 분유 값이 저렴했고, 함경북도 수재민도 지원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분유를 전달하고 있으며, 이 분유는 북한 내 11개 식품가공공장에서 ‘슈퍼 시리얼’, 즉 혼합영양 강화식품으로 가공돼 취약계층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사업 보고서’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 부족으로 발육 부진과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양 부족으로 인한 산모와 영아 사망률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유를 지원하고 있으며, 분유로 가공된 영양강화식품은 탁아소와 학교, 병원 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지원된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스위스 당국이 유일하게 현금이 아닌 ‘분유’를 직접 구입해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며, 영양강화식품이 영양 부족을 겪는 어린이들의 성장과 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위스 개발협력처는 올해 대북 지원 예산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는 지난해 북한에 개별 국가로는 가장 많은 1천 4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했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처는 지난 1995년부터 대북 지원을 시작했으며, 1997년에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2002년부터는 개발협력 지원을 시작했지만, 스위스 의회의 요청으로 2011년 말 이후 다시 인도주의 지원으로 성격을 전환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