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달걀 표본 150kg(2천160개)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의 검역 절차를 거치고 있다.
미국산 달걀 표본 150kg(2천160개)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들의 검역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에 함박눈 소식이 있군요.

기자) 한낮 서울 도심에 내렸던 함박눈이 오늘의 화제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눈송이가 펄펄 날리는 모습에 바깥 풍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서울에는 1cm 정도 밖에 쌓이지 않았지만 인천과 강원도 평창지역은 7cm 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주말동안 한반도의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더군요.

기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져 올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예보하고 있구요. 날씨가 따뜻해서 축제 개막일을 미뤄왔던 강원도 지역 얼음축제 눈 축제장들이 얼음이 꽁꽁 얼었다는 소식과 함께 오늘과 내일 본격적인 겨울 놀이터를 개장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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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으로 비싸고 귀해진 ‘달걀’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오늘 미국산 달걀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하지요?

기자) 한국이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수입대상국 가운데 미국에서 제일 먼저 달걀을 수출했습니다. 오늘 도착한 150kgq분량의 달걀 2160개는 14일부터 들여오는 정식 수입 달걀에 앞서 정밀검사를 위한 표본 달걀이구요. 다음주 까지 400톤규모 달걀이 들어오는데 이어 설 명절 전까지 1500만톤, 2500만개가 한국으로 공수될 예정이구요. 더불어 제과 제빵업계에서 사용할 약2300만개 695톤규모의 달걀 가공품도 수입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 정도면 달걀대란에 숨통이 트이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평소 소비되는 댤걀이 하루 4300만개 정도인데, 다음주까지 공수되는 1500만톤은 하루 필요량의 1/3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물량이 없어 값이 오르고 있는 급한 상황에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정도인데요. 한국의 양계농가가 조류독감을 극복하고 닭과 계란 생산 절차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올 여름까지는 지속적인 달걀 수입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는 우선적으로 2월말까지 달걀 수입을 위한 항공료를 50%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달걀이 한국으로 공수되는 과정도 들여다볼까요? 마치 귀한 그림이나 예술작품을 수송하는 듯한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기자) 달걀은 상하고 깨지기 쉬워서 고이 모셔야 하는 특수화물이기 때문입니다. 달걀이기 때문입니다. 달걀판과 판 사이에는 완충재가 들어가고요. 6판씩 묶어 전용 상자에 담고 다시 종이 테이프로 묶었다는데, 받침판 위에서도 흔들리지 말라고 다시 한번 고정하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고이 포장한 달걀은 특수항공화물의 경험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화물기가 LA와 시카고를 오가며 달걀 공수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곧 한국 사람들이 미국 달걀을 먹게 되겠군요?

기자) 다음주 중에 미국산 달걀 맛이 어떤지에 대한 주부들의 맛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산 달걀 수입을 계약한 한 대형마트가 다음주에 수입 달걀 판매를 예고했는데요. 한국의 모든 농산식품물에는 원산지 표기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미국산 달걀 한 눈에 봐도 딱 알아볼 수 있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왜 그렇습니까?

기자) 한국 달걀은 황갈색인데, 미국산 수입 달걀은 하얀색이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하얀색 달걀을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사라지기 시작해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달걀은 모두 황갈색의 달걀입니다. 자료 조사를 해보니, 한국 땅에서 난 한국산 물품이 건강에 좋고 애용하자는 신토불이 문화가 생기면서 외래종이라는 인식이 있던 하얀 닭이 낳은 하얀 달걀의 인기가 떨어졌고, 하얀 표면에 이물질이 묻으면 더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진 거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미국에는 하얀 닭이 보통인데, 한국의 토종 닭들은 갈색 닭이네요. 영양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하지요?

기자) 단백질 등 영양성분은 같지만 껍질이 많아서 미국 달걀의 내용물이 더 많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110원(0.09달러) 정도에 팔린다는 달걀 1개의 값은 현지 공항까지의 운송비와 한국 정부지원으로 50%만 부담하면 되는 운송료와 한국내 유통비용을 더해 310원(0.26달러)수준으로 책정돼 30개 들이 한 판에 9천원(7.66달러)에 한국사람들에 식탁 위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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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등 비선실세에 의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조사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삼성그룹의 리더쉽이 바뀔 수도 있는 사안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한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특검에 소환된 피의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22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어제(13일) 오전 특검 조사실로 들어간 이재용부회장은 오늘 아침에야 집으로 돌아갔는데요. 밤샘 조사를 받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특검은 빠르면 내일(14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벼랑 끝에 선 이재용’이라는 제목 아래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어떤 혐의를 두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대가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2시간 동안 이어진 특검 조사도 뇌물죄 부분에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부회장은 자신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거액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 특검의 입장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청와대의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최씨 모녀에게 지원을 결정하게 됐지만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으로 없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사를 끝낸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까지 시간을 들이는 이유는 , 최씨에게 지원된 자금의 수혜자가 사실상 박대통령으로 판단해 ‘단순한 일반 뇌물 공여죄’를 적용할 것인지 ‘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할 것인지를 두고 최종 고민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가뜩이나 얼어붙은 한국의 경제여건에 대기업 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삼성그룹의 총수가 구속된다면 이번 사태에 중심에 있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연루되어 있는 다른 대기업도 자유로울 수 가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검찰특별수사 본부는 직권남용 혐의로 53개 출연기업에 대해 조사했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