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왼쪽)이 지난해 6월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크 커크 의원실 제공.
미 상원의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의원(왼쪽)이 지난해 6월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크 커크 의원실 제공.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과 북한 가족 간 만남을 위해 미 의회에서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했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이 이달 말 의회 회기 종료와 함께 은퇴합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114대 회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공화당 소속 일리노이주 출신의 마크 커크 상원의원. 연방 하원의원 5선을 지내고 2010년 상원에 진출했습니다.

커크 의원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미 정치권의 현안으로 처음 부각시킨 인물입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입니다. 

[녹취:이차희 사무총장] “벌써 16년 동안 이 사람은 이산가족 일을 자기 일처럼 해 준 사람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커크 의원이 법을 두 번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2000년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선출된 커크 의원은 이듬해 3월 하원 전체회의에서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주제로 발언했습니다.

커크 의원은 이차희 사무총장에게는 한인들의 힘을 모아 조직을 구성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자신은 법안 입안에 착수했습니다.

2007년과 2009년 커크 의원이 발의한 이산가족 상봉법은 상원과 하원을 통과해 2008년과 2011년 각각 발효됐습니다.

2011년 법안 통과 이후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방북하고 이산가족 서신 시범교환 등 미-북 간 의견 접근이 있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모든 것이 중단됐습니다.

커크 의원의 한인 이산가족에 대한 깊은 관심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에서 비롯됩니다.

[녹취: 이차희 사무총장] “(커크 의원) 아버님이 6.25 참전용사예요. 오면서 열 달 된 한국 고아를 데려왔어요. 자기가 12살이고 열 달 된 애기를 데리고 왔으니까 자기가 업고 다녔데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또 다른 정치인.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올해 46년의 정치생활을 마무리 하는 찰스 랭글 하원의원입니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미 하원 롱우드 하원 빌딩에서 열린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은퇴행사에서 랭글 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미 하원 롱우드 하원 빌딩에서 열린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은퇴행사에서 랭글 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

랭글 의원은 2014년부터 하원에서 미국 내 한인과 북한의 친척 간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계속 발의했습니다.

랭글 의원은 2014년 11월에는 의회에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기록영화를 상영했고, 2014년에는 마크 커크 상원의원과 함께, 2015년에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함께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랭글 의원이 발의한 한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H.Con.Res.40)은 지난달 하원에 이어 이달 10일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특히 랭글 의원이 마지막으로 상.하원을 통과시킨 안건으로 기록됐습니다.

[녹취:랭글 의원] “I would like to include tonight as one of those proudest days that I have served”

랭글 의원은 이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했을 당시 “오늘은 의회 재임 기간 중 가장 자랑스러운 날들 중 하나”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