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북 옥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으로 살처분한 닭들을 땅에 묻고 있다.
22일 충북 옥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으로 살처분한 닭들을 땅에 묻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조류독감 상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조류독감 감염과 예방차원으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2400만마리를 넘어섰고, 하루 살처분 규모가 평균60만마리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37일만의 상황으로 역대 최단기간 최악의 피해입니다. 

진행자) 지금도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로 보이는데,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겠군요.

기자) 지금의 추세라면 3000만 마리도 먼 시간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우려입니다. 초기 발생지였던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서는 이미 발생한 지역의 인접 지역에서 다시 조류독감이 확인되고 있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확산세는 물론이고, 방역관리가 철저한 서울대공원도 황새 2마리 폐사로 시작해 천연기념물인 원앙 49마리도 안락사 결정이 났습니다. 원앙은 전염원 사례가 많은 오리류이기 때문에  다른 조류에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크다는 문화재청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최악의 조류독감 사태를 야기한 한 원인에 대한 자료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효력이 적거나 검증되지 않은 제품 등 조류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사용한 소독제가 엉터리 소독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발생 농가의 87%에 해당하는 규모이구요. 방역당국의 소독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통제 불능의 조류독감 사태를 키웠다는 농림축산식품부 자료가 국회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계란에 부족해져서 국민들의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지요.

기자) 엄청난 피해를 마주하고 있는 가금류 농장주와는 달리, 일반 국민들의 체감 피해는 계란이 부족해 살 수 없을 때가 있고, 값이 비싸져 계란 사기가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피해를 입은 알 낳는 닭(산란계)은 1천594만마리 정도로 전체 사육규모의 23% 수준입니다. 산란계 닭 10마리 중 2마리가 사라진 것인데요. 식당가에서는 계란을 이용한 계란후라이, 계란말이, 계란이 들어가는 국이 사라졌고, 계란 원료가 들어가는 라면과, 제과제빵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린 상황으로 일부 대기업 제과점에서는 직원들을 동원해 계란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알려져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지금 대형마트에서는 30알 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8500원 정도로 한 알에 290원, 0.3달러 정도인데 계란값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진행자) 비행기로 공수하려 했던 계란 수급은 추진되고 있습니까?

기자) 확정돼 알려진 것은 없지만 계란 가공품이나 신선 계란이 수입된다면 일시적으로 관세를 면제한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습니다. 관련업계의 원가 부담을 덜어 주이 위해 난황, 난백 등 8가지 계란 가공품을 현재의 8~30%에서 0%의 할당관세로 수입하고, 신선란을 숭비할 경우 계란 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막기 위해서 운송비를 국가가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계란 가격이 한국과 비슷해 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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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 핵심증인을 찾아가는 구치소 청문회가 예고 됐었는데, 날짜가 정해졌다구요?

기자) 오는 26일입니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서울 구치소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 대기 중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심문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치소에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15대 국회 때인 1997년 한보그룹 청문회 이후 19년만인데요. 구치소 회의실에 차려질 청문회장에서의 카메라 생중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한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겠군요.

기자) 국가적인 중대사안입니다. 두달 넘게 일고 있는 촛불을 든 민심이 집중하고 있는 국정조사이기 때문이구요. 국정조사위원회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생중계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구치소 청문회의 출석 인물들은 앞선 국회 청문회장에도 나오지 않았었는데요. 출석을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출석을 요구하고, 동행명령장도 발부할 수도 있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최순실씨 등이 나타나지 않는 빈 구치소 청문회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회 국조특위는 청문회장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과 청와대 경호동 현장조사를 위해 지난 16일 청와대를 찾았지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실랑이만 벌이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최순실 등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나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활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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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내일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성탄 전야인데요. 매주 토요일마다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가 내일도 예정돼 있다구요?

기자)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크리스마스 전야인 내일도 예정돼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9번째 촛불집회입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촛불집회 규모가 조금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 17일 8번째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만 시민이 참여했었습니다. 촛불집회의 집결지는 광화문광장이구요. 대학생들과 청소년 일반 시민사회단체의 개별집회가 각기 열리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의 공식 집회에 이어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로의 행진이 예고돼 있구요. 비슷한 시각 인근 장소에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신고돼 있습니다.

진행자) 크리스마스 성탄은 가족과 연인들과 함께 촛불을 밝히는 세계인의 명절인데, 올해 한국의 크리스마스이브는 다른 느낌의 촛불이 밝혀지겠군요.

기자)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탄핵 심판을 재촉하는 촛불이 헌법재판소 앞에 밝혀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난민심으로 대변되던 촛불의 행렬에 내일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해진다고 합니다. 해질무렵 광화문광장에 차려진 무대에는  유명 가수와 연예인 동참하는 공연이 열리고, 크리스마스 캐럴에 가사를 바꿔 부르는 시민참여행사가 열리고, 청년들이 산타복장을 하고 시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른바 ‘하야 크리스마스 촛불 행사’가 될 것이라는 집회 내용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