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신포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개발용 부두의 지난 9일자 위성사진. '고래급'으로 불리는 북한의 미사일 잠수함이 위장망을 걷어낸 채 전용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보인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신포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개발용 부두의 지난 9일자 위성사진. '고래급'으로 불리는 북한의 미사일 잠수함이 위장망을 걷어낸 채 전용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보인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탑재 잠수함을 시험 항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잠수함 개발기지에선 미사일 발사시험장 확충 동향도 포착됐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지난 9일 함경북도 신포조선소 모습을 담은 상업용 위성사진 입니다.

고래급 잠수함과 시험용 바지선을 덮고 있던 위장망이 사라졌고, 갑판 위에 소형 자재들이 놓여있다는 분석을 달았습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19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이런 정황은 잠수함이 최근 바다를 항해했거나 조만간 그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잠수함이 정박된 부두에선 어떤 움직임도 없고 흔히 관측되던 지원선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원선은 과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때 바지선을 예인하고 미사일 운항을 보조했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원선이 다른 잠수함을 따라 항해에 나섰거나 다른 곳에서 수리 중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잠수함이 미사일 발사시험 목적 외에 바다로 나가는 데는 승조원들의 기량을 확인하거나 수리가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위성사진만으로는 북한의 SLBM 발사가 임박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신포항 인근의 SLBM 지상 발사시험장 시설이 확충된 정황에도 주목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간 발사대 서쪽 보호벽이 완성돼 더욱 높고 규모가 커졌다며, 북한이 지난 8월 시험 발사한 SLBM ‘KN-11’보다 더 큰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이달 초 육상에서 SLBM 발사 시험을 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를 거론하며, 발사가 실제로 이뤄졌다면 이 곳에서 진행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4개월간 현지 대형 건물 앞 야적장에 설치된 기중기와 대형 전송테이블의 위치가 바뀌었고 바닥에 놓인 물체들의 종류도 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두 가지 변화는 건물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새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주장입니다.

이어 지난 2012년부터 신포항 남쪽에서 진행되던 대형 건물 건설 작업이 올해 하반기 들어 다소 느려졌다면서, 길이 119m의 이 시설이 완공될 경우 북한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부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