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대북 단파방송 주파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라디오 방송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2017 회계연도부터 일본인 납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을 더 많은 주파수를 통해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대책본부가 2017년도 정부 예산안에 주파수 확대 관련 비용을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이 방송을 중시하고 있으며, 납북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이런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구체적으로 단파방송 주파수가 몇 개로 늘어날 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대북 단파방송 주파수를 현재 2개에서 3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 방송 주파수를 1개에서 2개로 늘린 데 이어 추가 확충하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지난 4월 주파수가 늘어나면서 북한 당국의 주파수 차단 비율이 50%에서 40%로 줄어든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방송 주파수에 맞춰 고출력 잡음을 보내는 방식으로 방송 청취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7년 ‘후루사토노 가제’, ‘고향의 바람’이라는 이름의 대북 단파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방송은 자정에서 새벽 사이 세 차례에 걸쳐 30분씩 한국어와 일본어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고향의 바람’ 방송은 일본 정부의 대북정책과 납북자 문제, 납북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의 사연, 일본 대중음악 등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부 외에도 민간단체도 대북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납북자 문제를 조사하는 민간단체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시오카제’, ‘바닷바람’이라는 이름의 대북 단파, 중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