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3월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의 조선소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6년 3월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의 조선소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폴란드 정부가 올해 내내 북한 노동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또 북한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계속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2일 VOA에, “지난 1월 6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북한 노동자에 대한 취업 비자를 한 건도 발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실은 자국 내 북한인 노동자 수를 조정하는 양자협정이 없고, 폴란드 내 외국인 노동자 수 제한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취업 비자 발급은 폴란드 영사가 개별적으로 심사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폴란드 가족.노동.사회정책부는 2일 VOA에 “올해 상반기 177명의 북한 노동자에게 노동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77명의 새로운 북한 노동자들이 폴란드로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노동.사회정책부 대변인실은 노동허가증은 폴란드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써 고용주가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외국인이 노동허가증을 받았더라도 취업 비자 심사에서 탈락하면 폴란드에 입국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노동허가증을 받은 177명은 폴란드에서 기존에 일하고 있던 북한인들이거나, 허가증을 받고도 비자를 못 받아 폴란드에 입국하지 못한 사람들로 풀이됩니다.

폴란드에서 노동허가증을 받은 북한 노동자 수는 지난 몇 년간 늘고 있었습니다.

폴란드 가족.노동.사회정책부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2010년에는 335건의 노동허가를 발급했고, 2011년에도 335건, 2012년에는 최고 많은 509건, 2013년에는 304건, 2014년에는 342건, 2015년에는482건을 발급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실은 VOA에 “폴란드 내 북한인들의 노동은 엄격한 노동법 적용을 받고 있다”며“폴란드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똑같은 법률상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폴란드 국가노동감독원, 국경경비대가 외국인들의 고용 환경을 감독하고 작업장에서의 법 준수 여부를 따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인들이 고용된 작업장들에 대해서도 정기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에는 현재 550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건설업, 농업, 조선업 등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폴란드 최대 일간지 ‘가제타 비보르차’, ‘바이스 독일’, 노르웨이의 ‘아프텐포스텐’ 등이 폴란드 내 북한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