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에서는 국무총리가 새로 내정됐군요?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의 뒤를 이을 새 총리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정됐습니다. 예상했던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 대한 개각은 신임총리에 대한 임명제청 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구요. 청와대 특보 인사들과 정책조정수석 등 인사들이 새로 임명됐습니다. 또 개편 대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유임됐습니다.

진행자) 이완구 새 총리 내정자,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고향은 충청남도 청양입니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전공이구요. 충남 도지사를 역임했었습니다. 한국 국회에서는 3선 의원으로 지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있는데, 꾸준히 총리로 거명돼 왔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법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오랜 난항을 겪고 있을 때 협상 테이블의 여당 쪽 책임자이기도 했었습니다.
새 총리 내정자의 기자회견입니다.

[녹취: 이완구, 총리 내정자]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경제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 이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총리에 요구하는 그러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온몸을 던져 경제살리기,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이 경제상황을 해결하는데 힘써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진행자) 새 총리 내정자에 대한 반응도 궁금하군요?

기자) 정치권에서는 일단 ‘환영한다’ ‘기대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인선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는데 이완구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와 국회의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4~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외국물건을 살 수 있는 해외직접구매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지난해 전자상거래로 해외물품을 사 한국으로 들여온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해외상품을 컴퓨터 앞에서 손가락 움직임으로 사들였을지 궁금하군요?

기자) 건수로는 1553만건, 15억 4400만 달러어치입니다. 한국에서 해외(외국) 물건을 인터넷 상거래로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유행한 것이 2010년부터라고 보는데요.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 2013년 1116만 건에 10억 400만 달러 규모에 비해 1년 사이에 건수로는 39% 금액으로는 49%가 늘어난 정도입니다.

진행자) 보통 ‘외국물건’하면 ‘수입’된 물건 아니면 해외에 나갔다 오는 여행객들이 사 들고 오는 물품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인 것 같은데, 건수도 그렇고 금액적인 부분도 그렇고, 무역거래 못지 않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역은 기업간의 국제적 거래이지만 해외직구는 개인이 해외상점을 통해 직접 사는 겁니다. 비행기를 타고 나가야 살 수 있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인데요. 2010년에는 거래할 수 있는 국가가 19개였는데, 해마다 점점 늘어서 지난해에는 38개 국가의 상품이 한국소비자들에 의해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상품이 73%로 가장 많았구요. 다음이 중국 11%, 독일 5%, 홍콩, 일본 영국의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해외직구 상품들도 있겠지요?

기자) 옷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의 19% 296만2000건이나 됐구요. 다음이 건강식품(14%, 211만2000건), 신발(13%, 203만9000건) 화장품, 핸드백 가방, 완구인형, 가전제품, 시계의 순으로 나타났구요. 해외구매 1차례에 쓰는 돈은 50~100달러가 37%로 가장 많았고, 50달러 이하, 100~150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지만, 1000달러 이상의 고가의 물품도 0.3%, 5만2000건이나 됐습니다. 텔레비전, 휴대전화, 자전거, 시계 등의 구매도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 물건이 많을 텐데, 이렇게 해외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아무래도 수입품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는 것과 제품이 다양하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고가 상품의 경우 한국으로 들여올 때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는 경제적이기 때문이라고 하구요. TV 같은 경우 LG나 삼성 같은 한국산 제품을 다시 들여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에서 배송 받으려면 비용이 들어가는데 같은 제품이라도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싸다는 것이 해외직구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국 관세청은 해외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신속한 통관처리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모든 물품에 대해 엑스레이(X-ray) 검사를 하고 배송지결과분석, 개인통관고유부호 사용 등 통관절차 관소화를 위한 안내를 늘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탈북자 출신 외과 전문의사가 탄생했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에 정착한 평성의학대학을 졸업하고 북한에서 의사로 활동했던 41살 고윤송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진행자) 그 동안 북한의사 출신 탈북자가 한국 병원에서 일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국에서 의사 면허를 딴 사람이 10여명 있었는데, 고윤송씨의 경우는 외과 전문의가 됐다는 것이 특별한 점인데요. 한국의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고 있는 외과의사의 길을 걸으려는 데에는 외과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의 의료실정을 감안해 통일시대 보건의료분야에 큰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고씨의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외과 전문의가 된 고윤송씨, 어떤 인물인지 더 궁금해지는군요?

기자) 고씨는 평성의학대학을 졸업하고 5년 동안 결핵환자를 돌보다가 탈북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막노동을 하며 숨어지내다가 다롄에서 한국 평택항으로 오는 컨테이너 화물선에 몰래 숨어들었다는 데요. 지난 2007년 한국 정착이후 2년 동안 의사 공부를 한 끝에 2010년 의사고시에 합격을 했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 외과 전문의 시험에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고윤성씨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운 독지가가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 군요?

기자) 고씨의 외과 전문의 합격소식은 한국의 한 신문사를 통해 자세히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한국을 찾아오게 된 과정과 전문의를 따면 고액연봉을 주겠다는 개인병원의 제안을 뿌리치고, 그 동안 공부를 해왔던 고려대학교 병원 간의식 수술팀으로 들어가는 이유 등을 자세히 소개했는데요. 북한의학교육 선진화에 관심을 갖고 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원에 지원해 합격을 했지만,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입학 취소가 될 처지라는 기사에 부친의 고향이 고씨와 같은 평안남도라는 50대 한 독지가가 ‘통일이 되면 큰 일을 해내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등록금 1000만원(9300달러 상당)을 지원해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