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승전 70주년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청와대의 민경욱 대변인은 오늘 (22일) 기자설명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오는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행사 참석 여부가 박 대통령의 참석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한국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제1위원장도 러시아 승전 행사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기자) 김 제1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놓고 한국 정부 안팎에선 엇갈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 관계자는 집권한 지 얼마 안 된 김 제1위원장이 신변 위험을 무릅쓰고 평양을 비워둔 채 러시아로 갈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북-중 관계가 짧은 시일 안에 나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는 러시아 승전 행사는 본격적인 외교무대가 아닌 축하 행사이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에게 큰 부담이 안 될 것이라며, 중국이나 한국 지도자를 자연스럽게 만날 가능성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지난 20일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채택한 호소문을 판문점을 통해 한국의 청와대 앞으로 보냈죠?

기자) 북한은 지난 20일 연합회의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와 미-한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은 이 호소문을 어제(21일) 오후 판문점을 거쳐 한국 청와대와 국회, 대한적십자사 등 5개 기관 앞으로 보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한국 정부는 북한이 연합회의 명의의 호소문을 보낸 것은 남북대화 제의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보긴 어렵다며 일방적이고 선전적인 주장 대신 당국 간 대화에 조속히 나오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전단 살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를 사실상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핵실험을 연계한 북한의 제안에 거부 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미국 정부와 전직 관리들에게 잇따라 미-한 군사훈련 중지를 조건으로 한 핵실험 중지를 제안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미 국무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간 ‘반관반민’ 접촉에서도 같은 제안이 나온 데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Nothing has changed on our position and we’re not considering making changes to our position.”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입장 변화를 검토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싱가포르 접촉에서 조건 없는 협상 복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위협적 수사와 공허한 제안을 긍정적 신호로 여기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가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죠?

기자) 예. 이번 회의에서 세 나라는 핵 문제 등 북한 문제 전반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을 조기에 가동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논의할 전망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석하는 데요, 성 김 특별대표는 일본에 이어 중국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 발표 1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참석하나요?

기자)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We plan on having a major human rights conference……"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COI 위원 3 명 전원과 한국 외교부의 이정훈 인권대사 등이 연사로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 내 탈북자들도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COI 보고서에 대해 소개해 주실까요?

기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2월 17일 발표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 중대한 전기를 제공했습니다. 보고서 발표 이후 지난해 3월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COI 보고서의 후속 조치를 담은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됐고, 이어 유엔총회도 지난달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2일 북한인권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탈북자 신동혁 씨가 자신의 과거 경험 일부를 각색했다고 고백했는데요. 북한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기자)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이름으로 유엔총회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이 서한에서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신동혁은 사기꾼이자 기생충"이라고 폄하하고, 그의 "거짓된 증언을 토대로 유엔총회가 강제로 채택한 모든 북한인권 결의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 이어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탈북자 신동혁 씨와 관련한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혔죠?

기자) 동유럽 국가 가운데 유독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해 왔던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유엔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체코 외무부 대변인실은 어제 (21일) ‘VOA’에, 신동혁 씨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증인과 전문가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여전히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부의 페테르 스타노 대변인도 신 씨 사건과 관계없이 북한은 여전히 조직적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고, 국제 인권기준을 존중하지 않고 있으며,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자국민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