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람들이 하루 3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 자료가 나와 있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39분, 219분입니다. 한국의 KT경제경영연구소가 분석해 발표한 자료인데요. ‘스마트폰 도입 5년, 라이프스타일변화’ 보고서에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달라진 한국사람들의 생활모습이 반영돼 있습니다.

진행자) 예전에는 휴대전화가 있어도 주머니 속이나 여성들의 가방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보통인데, 요즘은 필수품처럼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기자)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 도입 초창기라고 할수 2012년 3월 평균 91분이었던 사용시간이 2년 반 사이에 2.4배가 늘어난 것인데요. 학교를 가던 학생들도, 출근하던 직장인들도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오면 하루 종일 불안해진다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되었다는 것 분석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으로 주로 무엇을 하는지도 조사가 됐습니까?  

기자) 이용시간의 15% 정도를 모바일 웹서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뉴스기사나 각종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구요. 나머지 85%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각종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매시간 한번 이상은 스마트폰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생활이 편리해진 것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시간이나 책을 보는 시간이 줄어든 것은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적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분석자료를 낸 연구소에서도 같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명상을 하거나 책, 신문을 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생활의 변화가 있다는 겁니다. 출퇴근을 포함한 이동시간과 휴식시간 등 거의 틈날 때 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 보시면 되구요.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하루 평균 281분으로 스마트폰을 가장 많아 사용하고 있고, 10대 이하가 239분, 다음이 30대, 40대 50대 순으로 스마트폰을 가까이 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군대 안의 각종 고충을 상담할 수 있는 ‘국방헬프콜’ 센터가 오늘 국방부 조사본부에 문을 열었습니다. 365일 24시간 전문상담원이 응대를 하며 군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전화상담 뿐 아니라 방문상담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한 것이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1303콜센터와 달라진 점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군 생활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는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군요?

기자) 예전에는 국군생명의 전화, 성범죄신고 전화, 군범죄신고 전화 등 서로 다른 이름으로 운영돼 왔었는데, 지난해 8월부터 모든 군 상담전화를 1303으로 통합했구요. 늘어나고 있는 상담요청을 원활하게 관리하기 위해 전문상담원은 8명에서 13명으로, 전화회선을 2개에서 4개로 늘이고, 상담실을 따로 마련한 것이 차이점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군대 안 병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 중에 하나로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봄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 이후, 국방부의 상담전화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50건 정도였는데, 올해는 전화상담만 110여건, 인터넷상담이 27건 등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군에 복무하고 있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요?

기자) 군인도 할 수 있고,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살 충동을 가졌거나, 군대 안의 크고 작은 각종 범죄나 비리를 신고할 수 있는 창구이구요. 군대 안의 보직이나 제대 후 진로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상담 내용에 따라 긴급조치를 받을 수 있고, 문제가 있는 상담은 징계나 시정조치, 헌병대와 소속부대를 연계해 형사조치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한국 국방부에서는 군대 안의 사건사고예방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상담내용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군대 안 사고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요즘 한국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가 있다면서요?

기자) 76년을 함께 산 노부부의 동화 같은 사랑과 이별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가 화제입니다. 지난달 27일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라는 제목의 영화인데요. 돈 많이 들이고, 온갖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하는 상업영화에도 굴하지 않고 개봉 18일째인 어제까지 관객 119만 3080명으로 12월 영화계의 관객 입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진행자) 기록영화, 다큐멘터리영화가 이런 인기를 끄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몇 년전 ‘워낭소리’라는 제목의 기록영화가 296만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지만 1만~2만명 정도가 영화를 보는 것이 보통의 경우인데요. 지금 한국 영화관에서는 헐리우드대작 ‘인터스텔라’라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데, 입소문을 타고 관객이 모이고 있는 이 영화에 빛이 바랜 상태입니다

진행자)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더 궁금해지는군요?

진행자) 먼저 감독이 소개하고 있는 이 영화의 예고 장면을 소리로나마 잠시 들어보시죠

진행자) 강원도 산골 마을에 살고 있는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 노부부가 주인공입니다. 할머니의 머리를 빗겨주고, 아픈 다리를 만져주고 호호 불어주고, 1년 사시사철 고운 색의 한복을 같이 입고 손을 잡고 다니는 소년 같은 할아버지와 소녀 같은 할머니의 순애보가 그려져 있습니다. 76년 평생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가 사랑은 이런 것이야~ 하고 보여주는 것 같은 영화인데요. 물장난도 하고, 눈싸움도 하면서 동무처럼 웃으며 살아왔던 이 부부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98세의 할아버지가 고령으로 돌아가시게 된 것인데요. 할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뒷모습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진행자) 이야기만 들어봐도 마음이 짠~~해지는 군요. 관객들도 이런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겠군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사람들 편리하고 바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치열하고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족이 힘이 되기 마련인데요. 현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결핍, 부족한 부분, 가족의 사랑이 드러난 영화여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관객층도 20~30대 젊은이들도 두텁게 자리하고 있는데요. 올 겨울 이 영화가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