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일본 나가노시와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대통령도 반대의사를 냈군요?

기자) 분산개최는 의미 없다는 것이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분명한 의사였습니다.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터는 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로 대응하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어떻게 해서 올림픽분산개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인지, 배경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최근 만장일치로 통과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개혁안에 따른 것입니다. ‘아젠다2020’이라고 이름 붙여진 국제올림픽관련 개혁 관련 내용들이 포함된 것인데요. 그 중의 하나가 올림픽 개최방식을 지금까지의 단일도시에서 복수의 도시나 국가에서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평창이 썰매종목에 한해 일본 나가노시와 분산개최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이 제안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지사, 도의원 모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올림픽위원회의 개혁의지는 높게 평가하지만, 평창의 경우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썰매경기장의 경우 올 3월에 이미 착공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구요. 세 번의 도전 끝에 따낸 올림픽개최권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 특히 국민감정이 좋지 않는 일본과의 분산개최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습니다. 경기장 건설 등 준비를 위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 겪고 있던 강원도로서는 이번 IOC의 제안이 맥을 더 빼놓는 상황이 됐던 것인데요. 한국 정부도 이에 관한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 있었습니다.

진행자) 일본과는 분산개최 논의조차 의미 없다는 입장과는 달리, ‘북한과의 분산개최는 불가능한 일인가?’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구요?

기자) 일본과의 분산개최는 한국의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국내 도시간에 또는 북한과의 분산개최는 고려해 볼 사안이라는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이 한국 국회부의장인 새누리당의 정갑윤 의원이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제안한 내용인데요. 강원도 재정적자도 막을 수 있고 남북관계의 개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조선신보에서도 ‘올림픽 공동주최’라는 제목으로 북한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면 어떤가? 라는 내용을 담았더군요?

기자) 몇 년 전에 북한 박명철 IOC위원이 평창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은근히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고, 지난해 9월 장웅 IOC 위원과 체육성이 마식령 스키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소로 제공할 뜻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일단 한국에서 나오는 남북 분산개최의 가능성을 살피는 목소리에는 금강산 관장 재개와 동해선 철도 연결을 비롯한 남북 교통망 연결 등 강원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함께 분단 한반도가 올림픽을 통해 화합의 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진천지역에서 시작된 돼지 구제역, 오늘까지 1만88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감염우려가 있는 돼지 뿐 아니라 농장 단위, 돈사 단위로 살처분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진행자) 백신을 맞은 돼지 가운데에서도 구제역 증상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백신을 과신할 수 없다는 지역에도 지금 상황으로서는 백신접종과 돼지들의 이동차단과 차량 이동 제한 등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인 것 같은데요. 처음 150마리 살처분으로 시작됐던 돼지구제역이 12일만에 충청북도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의 8%를 살처분해야 하는 상황으로 번진 것입니다. 인근 대전시를 비롯해서 다른 지역에도 방역긴장이 높아진 상태이고, 소나 염소 농가에도 구제역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류독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달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남서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최대 규모의 산란계 농장이 있는 양산지역으로 까지 번져 있는 상황인데요. 3년전 조류독감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라 농민과 방역당국의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토요일(13일) 폐사한 닭의 원인이 조류독감 때문으로 밝혀지자 어제까지 조류독감 발생농가의 오리 400여마리와 함께 반경 3km 안에 있는 닭1300마리가 모두 살처분 됐는데, 인근 지역이 한국 최대의 산란계 농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 긴장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산지역에는 168농가에서 123만6000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최근 한국 사회를 놀라게 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 한국사회는 물론이고, 중국동포 사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살인사건과 중국동포, 연관이 있나 보군요?

기자) 경기도 수원의 팔달산에서 ‘장기 없는 토막 시신’이 발견됐는데, 시신의 신원은 물론이고 피의자를 찾기 못해 미궁에 빠질 뻔 했던 사건의 범인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피의자는 중국국적의 50대 조선족 남성 박모씨 이고, 피해자는 박씨와 동거하던 40대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시신훼손을 위해 월셋방을 가계약하고 팔달산과 수원천변에 사체를 유기하는 등 계획된 살인수법의 끔찍함이 한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단서를 찾지 못해 미궁에 빠질 뻔 했던 사건은 월셋방 주인의 의심 신고로 범인 박씨를 검거할 수 있었고, 경찰은 지난 13일 범인 박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는데요.

진행자) 끔직한 사건의 범인이 조선족이었다는 것이 한국 조선족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2년 전 이번 사건과 같은 지역인 수원에서 일어난 토막 살인사건의 범인 역시 조선족(오원춘)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에서도 강력범죄에 연관된 조선족들의 모습이 많이 있었는데, 영화와 현실이 다르지 않다는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가운데 1/3 정도가 중국국적인 한국 동포, 조선족인데요. 살인이나 강도, 보이스피싱으로 대표되는 사기 행각에 조선족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뉴스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조선족 사회에 대한 나쁜 인상과 여론의 찬바람이 일고 있고, 한국 정부가 중국동포들의 체류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