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최근 출범한 한국의 국민안전처가 국민안전을 위한 사업을 시작했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를 기간으로 하는’연말연시 100일 특별재난안전대책’ 재난관리의 중심으로 자리한다는 목적으로 구성된 ‘국민안전처’가 제 역할에 시동을 거는 첫 사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과 산업부 등 8개 부처 담당국장과 17개 시ㆍ도 부단체장이 참석한, 중앙-지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국민안전처 이재율 안전정책실장입니다.

[녹취: 이재율,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 “국가 재난관리를 총괄ㆍ조정하는 국민안전처는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국민안전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안전처는 먼저 이제 곧 시작되는 겨울철 자연재난 관리를 중점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설취약구간과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에는 담당책임자를 지정해 특별관리하고, 관계부처와 시ㆍ도 간의 수평적이고 수직적인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구요.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특별단속과 더불어 바다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해상사고를 대비해 24시간 항공구조팀을 운영한다는 것도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반영된 부분으로 보입니다.

학교시설에 대한 관리도 함께 추진됩니다. 11월 한달동안.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중인데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직접 위해요소를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제도가 마련됐고, 그 외의 생활주변 요소들을 국민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신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다음달 중순까지 구축한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올 한해 한국에서는 큰 인명피해가 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국민안전처의 이런 종합대책이 현실에 잘 적용이 되어야겠군요. 한국사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에서는 한-일 양국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논의하는 국장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4차 회의가 열린 뒤 두 달 만인데요. 한국에서는외교부 이상덕 동북아시아국장이, 일본에서는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대표를 맡았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양국 정상이 협의가 잘 진전되도록 하겠다고 관련 대화를 갖기도 해서 기대가 컸었지요?

기자) 지난 네 차례의 만남에서 양국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않는 평행성을 달리고 있었는데, 지난 11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만나 진전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한 바가 있기 때문이구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법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목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행자) 어땠습니까? 양국의 외교부 국장급 회의 실무자들의 만남이었는데, 진전이 있었습니까?

기자) 아직 회의장 밖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습니다. 큰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피해자들이 고령인 만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빠른 조치와, 결자해지 입장에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일관된 입장이었고, 일본측에는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법적인 책임은 1965년 한일 청구원 협정으로 끝났고, 아시아여성기금 등을 통해 도의적인 노력도 다 했다는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발언도 한 배경으로 보고 있는데요.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다음달 치러지는 일본 총선이 시기적으로 일본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첫 소식으로 국민안전처의 종합안전대책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새벽에 그 취지가 무색해져버린 큰 화재가 났습니다. 경상남도 하동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장터인 ‘화개장터’가 있는데요. 장터 상점 절반이 잿더미가 된 큰 불이났습니다.

진행자) ‘화개장터라면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는 섬진강을 끼고 있는 유명한 곳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의 경계 지역에 형성된 한국의 대표 전통 장터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하면 지역색이 워낙 강해서 정치적으로, 정서적으로 참 어우러지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은 화개장터에서 만나고 화합하고 살아온 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 들도 이곳을 배경으로 작품들을 써내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국민가요로 불리는 ‘화개장터’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그래서 왠지 한국사람들에게는 더욱 친근한 곳이 바로 화개장터이고, 인근 쌍계사와 칠불사 등 유명사찰도 있어서 한해 12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잿더미로 변한 화개장터의 사진은 오늘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한 보도 사진 중 하나였는데요. 피해를 입은 상인들만큼이나 참담하고 안타까워했던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불이 왜 났을지 화재 원인도 밝혀졌습니까?

기자) 화재원인은 아직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시각이 새벽 2시 반쯤인데요. 갑자기 불깃이 치솟았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증언입니다. 다행히 새벽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80개의 점포가운데 완전히 불에 탄 점포가 41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화개장터의 특성을 살려 볏짚으로 되어 있던 지붕이 화재를 키운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50여분 만에 꺼졌고, 2억원(18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는데요. 지난 2001년 저잣거리와 주막 등 전통 시골장터의 모습 원형 그대로 복원해 놓았던 점포들, 약초와 칡즙도 팔고 호떡과 국수 등 서민들의 먹거리를 팔았던 식당과 풀무질로 쇠를 녹여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이 오늘 불로 사라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