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있었군요?

기자)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사이에 단속이 진행됐고, 허가 받지 않고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15척이 한국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나포됐습니다.

진행자) 중국어선에 대한 불법행위 단속이 한층 강해진 것 같군요.

기자) 한국의 해양경찰 조직이 해양경비안전본부로 바뀌는 과도기에 중국어선의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양경찰청의 기능을 이어받은 국민안전처 아래조직으로 편성된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어제밤부터 인천과 태안, 군산, 목포 해약에서 중대형함정 22척과 항공기를 동원한 특별단속이 진행했던 겁니다.

진행자) 어제 중국어선 선원에 대한 징역형에 이어서 15척의 중국어선 나포. 한국 영해 안에서 불법 조업을 하려는 중국어선들도 긴장 할 수 밖에 없겠군요?

기자) 11월 들어서 나포된 중국어선 68척이라고 합니다. 보통 나포된 중국어선 일부에는 단속 경찰관이 어선에 오르지 못하도록 배 측면에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돼 있기도 한다는데, 어제 15척 나포과정에서는 거친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 영해 안에서의 중국어선 특별단속은 25일부터 더 철저해질 예정입니다. 대형함정 4척과 헬기로 구성된 한국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중국어선 단속 전담 기동전단이 편성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1930년대 조선 최고의 춤꾼, 한국 신무용의 개척자로평가 받고 있는 무용가 최승희씨의 ‘승무’ 사진이 어제 공개돼 화제입니다.

진행자) ‘최승희’라면 남한에서 활동하다가 월북한 무용가이지요? 북한에서도 무용연구소를 설립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1930년대 중반에 일본으로 건너가 ‘근대 전통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한성준에게서 승무를 비롯한 한국 전통춤을 배웠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서양 춤과 한국 춤을 결합한 신무용이라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한데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문공연을 다니고 일본 전통무용을 소재로 춤을 추다가 친일파라는 오명을 받았고, 광복후 남편과 함께 월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평양에 무용연구소를 세워 활동했지만, 남편과 함께 숙청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무용가입니다.

진행자) 공개됐다는 최승희씨의  ‘승무’ 사진, TV방송이라면 한번에 보여드릴 수 있을 텐데, 설명을 해주셔야겠군요? 어떤 사진입니까?

기자) 사진 속 최승희는 흰치마저고리에 소매가 길게 늘어진 검은색 장삼 걸치고, 어깨에는 가사를, 머리에는 고깔을 쓰고 있습니다. 오른발을 살포시 들고 오른팔을 앞으로 쭈욱 뻗고 고개를 앞으로 떨어뜨리며 정면을 주시하는 춤사위인데요. 전통 승무의 핵심 동작이 아닐까… 조지훈 시인의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로 시작하는’ 시 ‘승무’를 재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주는 힘이 느껴지는 흑백사진인데요. ‘연낙재’라고 하는 춤자료관이 최승희씨의 스승인 일본 근대무용의 선구자 이시이 바쿠의 손자로부터 기증받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어제 오늘 한국 언론에서는 무용가 최승희가 누구인지, 어떻게 북한에 가게 됐는지 그녀의 삶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병원 영안실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판정을 받은 뒤 영안실 냉동고에 들어가기 직전 되살아난 60대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의사가 진단을 해서 사망판정을 내렸는데, 다시 살아났다는 얘기군요? 기적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큰 일 날 뻔도 한 이야기네요.

기자) 사건의 주인공은 부산에 사는 64살의 남성입니다. 집 방안에서 쓰러져 있다가 이웃의 신고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응급실에 도착한 이 사람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수십 분간의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의사는 사망판정을 내리게 되지요, 그리고 이 남성은 영안실에 옮겨졌던 겁니다.   

진행자) 기적이 일어난 곳이 영안실이 군요? 마치 해외토픽을 듣는 듯한 기분인데요.

기자) ‘세상에 이런 일이’같은 이야기지요. 남성을 영안실 냉동고에 안치하기 직전에 검안의와 검시관이 전체적인 상태를 다시 살피는 절차가 있는데, 남성의 목 울대가 움직이고 숨을 쉬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맥박과 혈압이 돌아온 이 남성은 다시 응급실로 옮겨 긴급치료를 받았고. 사흘만인 오늘 의식을 되찾아 자신의 이름과 살던 동네 정도를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시 생명을 되찾은 이 남성, 기적의 주인공인데 …안타까운 사연이 있나 보군요?

기자) 경찰이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가족 들은 무슨 사연이 있는지 부양할 의무가 없다며 신병인수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기적의 결과가 씁쓸해진 상황이 됐습니다. 이 남성은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립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고, 이 남성에게 사망판정을 내렸던 응급실 당직의사는 경찰에서 과실 여부를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지금 한국에서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유치원 입학을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부터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원아 모집과 추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만 3세~6세 과정으로 되어 있는 유치원. 보육 기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지원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소식 때문에 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있는데, 입학을 결정짓는 추첨 결과에 따라 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대학입학, 취업난만 있는 게 아니군요? 유치원부터 경쟁이 치열하네요.

기자)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지원서를 선착순으로 받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번갈아 가며 유치원 앞에서 밤을 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2년 전부터 추첨제로 바뀌면서 수월해지는 했지만 역시 원하는 유치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할 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유치원, 시설이 좋은 유치원의 경우는 32명을 뽑는데 390명이 몰리는, 9:1의 경쟁률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어서, 아이의 유치원을 보내려면 위해서 부모가 눈치작전을 잘해야 한다. 경쟁률이 낮은 지역으로 이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젊은 부모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유치원 교육비도 만만치 않지요?

기자) 어떤 종류의 유치원인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 국공립 유치원, 사립유치원, 영어유치원 등 특수유치원이 있는데요. 적게는 한 달에 100달러 정도에서 200달러 넘게 정부 보조금이 있기는 하지만, 사립유치원의 경우 한 달에 최소 300달러에서 500달러, 영어유치원의 경우 700~800달러까지의 교육비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요. 서울의 경우, 올해부터는 최대 3곳의 유치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입학 가능성이 높은 곳, 집에서 가까운 곳, 시설 좋은 곳 등을 골라 지원서를 넣어야 하는 엄마들의 유치원입학을 위한 눈치 작전이 한창 펼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