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뭐니뭐니해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큰 뉴스가 아닐까 싶군요?

기자) 오늘 시험의 당사자인 64만 여명의 수험생 뿐 아니라 온 사회가 함께 시험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수험생을 실어 나르고, 수험표를 두고 간 부모를 대신해 수험표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와 미담이 올해 수능시험날에도 쏟아졌습니다.  

진행자) 오토바이를 타고, 경찰차를 타고 부랴부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의 모습, 올해도 빠지지 않고 등장을 했더군요?

기자) 이름을 붙이자면 ‘수험생 호송작전’입니다. 부모님의 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이동하던 한 수험생은 차가 고장 나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했구요. 수험장 인근 지하철역에 내리고서도 당황해 길을 찾기 못한 많은 수험생들이 인근에 대기 하고 있는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의 도움으로 시험을 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른 수험생들도 많았는데요. 자녀가 시계를 두고 나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고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에게서 시계를 빌려 건넸다는 부모들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 하루였습니다.

진행자) 올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였다고 하던데, 수험생들의몸도 마음도 많이 움츠려졌던가 보군요.

기자) 서울이 영하3도였으니까 강원도 내륙산간지역은 더 했을 텐데요. 시험장 앞의 달라진 분위기라면 예전에는 긴장을 내려놓으라고 일부러 씨글벅쩍하게 응원도 하고 했는데, 요즘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온기를 주는 핫팩을 나눠주며 조용히 응원을 하는 후배 학생들과 자녀들을 꼭 안아주며 다독이는 부모들이 모습이 훨씬 더 많았다는 점 일 것 같은데요. 하지만 자녀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수험생 부모들 차가운 교문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하는 간절한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진행자) 수험생들의 열의도 대단하더군요? 병원에서도 시험을 포기 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이야기가 언제나 화제이군요?

기자) 많았습니다. 골절로 입원하고 수술을 받아 회복중인 수험생이 있는 병원은 특별 시험장이 됐습니다. 서울의 한 고3남학생은 시험 준비를 하다가 며칠 전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데요. 폐 기능에 문제가 생겨 가슴에 흉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시험을 꼭 치겠다는 의지를 보여 감독관과 경찰관이 입회하는 조건으로 병원에서 특별병실을 시험장을 내줬다고 하구요. 경기도에 있는 한 소년원 안의 학교는 내년에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소년원생 23명을 위해 공식 수능시험장으로 지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시험장에 가지고 가서는 안 되는 금지물품들도 있더군요?

기자) 자칫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을 금하고 있는데요. 휴대용전화기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계산기, 시간 표시 외에 다른 특별한 기능이 포함된 시계 등은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만약 가지고 간 경우는 가방에 넣어서 시험감독관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내어 놓아야 하는데요. 해마다 시험 전 안내를 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부정행위로 간주로 성적이 무효 처리된 수험생이 7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가장 많은 사례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서, 다음은 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었던 경우, 정해진 시간 전에 미리 문제를 풀거나 시간이 끝난 뒤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도 무효처리가 됩니다.  오늘 시험의 결과는 다음달 3일 발표가 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한국의 선발대가 오늘 서아프리카로 출발을 했군요?

기자)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을 대장으로 감염내과학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함께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와 한국 국제협력단 등 12명의 선발대가 출국을 했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 중의 하나인 ‘에라리온이지만 일단 영국을 먼저 들르게 됩니다. 현지에서 한국의료팀과 함께 활동할 영국으로부터 보건인력 파견에 대한 지원문제를 협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한국 의료진이 활동할 시에라리온 현지 치료소가 지금 건설 중이라고 하지요?

기자) 수도 프리타운에 영국이 건설하고 있는 2개의 치료소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로 한국 의료팀 본진 합류에 앞서 완공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일단 선발대가 먼저 시에라리온 현지를 살펴보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본대가 파견 되는 거지요?

기자) 국제사회 인력을 의료지원에 동참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파견되는 의료인력의 안전을 사전에 살피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출국한 선발대는 21일 한국으로 돌아오는데요. 선발대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본대 보건인력의 파견지역과, 규모, 일정을 최종 결정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방침입니다. 오늘 선발대의 출국현장에 나간 외교부 고위관리도 선발대의 안전조치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고 있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문제를 두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여당인 새누리당은 인양 반대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의 반대의견에 반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 아직 인양에 관해 어떤 결정도 난 것이 없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정당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라디오방송에 출연에 공방을 벌인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을 통해서 가족을 찾아달라는 뜻을 전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한 국회의원은 인양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니며,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인양하는데 13개월, 1000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지만, 비용과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며 그 비용을 어디서 끌어다 쓸 수 있을 것인지, 사회적 비용도 생각해야 하며 인양과정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반대입장을 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수중수색 중단을 결정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인양까지 포기해야 한다는 여당 의원의 말, 논란이 많을수 밖에 없겠군요?

기자) 함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야당의원 측에서는 인양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부정적인 의견으로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배가 침몰한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배를 인양하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냐며 ‘인양 반대’는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지금부터 신중히 인양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어제 국회에 나선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술적인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의견을 모아 새로 출범하는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인양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