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 (11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예. 제2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11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이 회담을 한 것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미-한-일 3국 정상회담을 포함해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4번째입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북 핵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나타냈나요?

기자) 민경욱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북 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공감했고, 박 대통령은 바이러스 퇴치 등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력을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한-일 세 나라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지난 주말 북한이 전격적으로 억류 미국인 두 명을 석방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과 핵 문제가 별개 사안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관련해 최악의 인권기록, 핵 열망과 능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동안 억류자 석방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별개라고 선을 그어 왔습니다. 백악관 역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행동이 없는 한 별도의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해왔습니다.

진행자) 어제 브리핑에서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최고위 정보 당국자가 직접 평양을 방문한 데 대한 설명도 있었나요?

기자) 네, 사키 대변인은 장관급이자 정보 당국자인 클래퍼 국장의 파견으로 미국인들의 귀환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했고, 또 이번 방북이 핵이나 인권 관련 협상의 시작이라는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클래퍼 국장이 핵이나 인권 문제 협상에 연관된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따라서 국무부 관리가 이번 방북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서는, 클래퍼 국장이 억류 미국인 2 명을 데리고 나오는 과정에서 북한 당국에 사과했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클래퍼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라는 내용이 담긴 짧은 서한만 북측에 전달하고 미국인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전문가들은 억류 미국인 석방이 미-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전직 고위 관리들은 이번 석방이 미-북 관계가 진전을 이루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미-북 관계는 어디까지나 북한 핵 문제가 핵심인데 북한이 여전히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억류 미국인이 모두 석방됐다고 해서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새로운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은 없고 북한과 핵 협상을 새롭게 시작하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한 지난 2005년의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이 미-북 관계의 출발점이라는 겁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역시 미국인 석방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재개 이전에 핵 문제에 대해 진지한 언급과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미국 정부가 북한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미국 의원들이 북한이 미국인 2 명을 전격 석방한 데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죠?

기자) 예. 특히 케네스 배 씨가 한 때 거주하던 서부 워싱턴 주 출신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일제히 환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 릭 라슨 하원의원 등은 케네스 배 씨의 귀환을 환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그를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요지의 성명을 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또 어떤 의원이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하원 외교위원장인 캘리포니아 주 출신 에드 로이스 의원도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성명에서 북한이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독재정권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주 출신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당국의 이번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화해와 통일에 대한 작은 태도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의회가 북한의 종교자유 유린 실태를 직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의회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제종교자유그룹은 어제 (9일) 공개한 성명에서 북한의 종교자유 실태를 직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종교자유그룹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관련 실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해 영국이 자체적으로 개선을 촉구할 수 있는 독특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종교자유그룹은 특히 탈북민들의 증언을 환영한다며, 요청할 경우 신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6일에는 일부 단체와 탈북민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영국 의회에서 공식 청문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해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21일 간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평양주재 외교관들이 이런 조치에 불만을 갖고 있다지요?

기자) 평양주재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이 북한의 에볼라 대응 조치가 외교관계에 대한 빈 협약을 위배한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호베르투 콜린 북한주재 브라질대사가 밝혔습니다. 콜린 대사는 지난 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로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들이 업무 활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