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이 오늘(10일) 타결됐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2012년 5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30개월만에 긴 협상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양국은 그 동안 14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해왔고, 지난 6일 양국의 통상책임자인 한국의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과 중국의 가오후청 상무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서면서 타결 기대감을 키웠었는데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등 밤샘협상을 진행하다가 오늘 오전 7시, 극적인 합의를 이뤘고, 중국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FTA 타결 선언을 나온 것입니다.  양국 정상들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박근혜 한국 대통령]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이 실질적 타결됐슴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리 양국의 노력 하에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의 FTA 자유무역협정, 어떤 내용으로 이뤄졌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양국은 상품과 서비스, 투자, 금융, 통신 등 두나라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22개 분야의 FTA를 타결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품목 수의 91%, 수입액의 85% 1371억달러 규모에 대해 20년 안으로 관세철폐를 약속했고, 한국은 품목수의 92% 수입액의 91%인 726억달러 규모를 20년 안으로 관세철폐를 약속했는데요. 한국은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한 농수산물 가운데 쌀을 FTA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한 부분이 주목되구요. 한국의 주요 생산품인 고추와 마늘, 사과와 배, 쇠고기와 도돼지고기 역시 관세인하 품목에서 제외됐습니다. 한국은 이번 중국과의 FTA 결과는 개방은 적게 하고, 얻어낸 것이 많은 좋은 협상이었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의 내수 소비재 시장으로 기업진출이 빨라지는 것이고, 46억달러 (5조원) 이상의 관세절감 효과와 함께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사이의 무역거래가 간소화 되고, 편리해지는 것도 많지요?

기자) 48시간 안에 통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700달러 이하의 상품인 경우 원산지 증명서를 내지 않아도 되구요. 원산지 증명서를 구비하지 않은 경우 수입후 1년 이내에 특허관세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2번째 경제대국 중국과의 FTA협정체결로 한국의 경제영토가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어느 정도가 됩니까?

기자) 세계 세 번째 규모가 됩니다. 세계의 주요 거대 경제권이 모두 FTA라는 이름으로 한국과 연결된 것인데요. 미국, 중국 그리고 유럽연합과 모두 FTA를 맺는 나라는 칠레와 페루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 이고, 한국과 자유무역협정으로 연결된 나라의 국내총생산을 합치면 전세계 GDP의 73.2%가 되구요. 한국의 경제영토가 전세계 73%가 넘는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한국은 모두 46개 나라와 FTA가 체결돼 있고, FTA발효를 기다리고 있는 콜롬비아, 호주, 캐나다에 이어 중국까지 모두 합하면 나라별로는 50개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고 있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시에라리온으로 선발대를 파견하는 에볼라 의료진에 이어, 본대에서 활동하겠다고 지원하는 한국의 의료인력 이 예상 밖으로 많다는 소식이 들리는 군요?

기자)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볼라 발생국 의료진 파견 공모가 지난 7일까지 2주간 진행됐었고, 최종 지원인력이 181명입니다. 민간의료진 지원이 145명, 군의관과 간호장교 3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당초에는 에볼라 감염자를 치료하던 미국인 의사와 간호사들의 감염 등 소식으로 누가 과연 지원을 할까가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경쟁을 통해 선발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 된 것입니다. 민간인 145명 가운데는 35명의 의사가 있고, 감염내과 전문의가 8명과 중환자의학, 응급의학 분야의 전문의들이 다수 포함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에볼라퇴치 활동이 한국으로의 에볼라 확산을 막고, 인도적 구호활동 동참에 의미를 두고 있는 지원자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오영주 개발협력국장입니다.

[오영주, 한국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가장 많은 것이 인도적 차원에서 현지의 에볼라를 퇴치하는 것이 사실상 우리나라에 에볼라가 들어오는, 전 지구적으로 확산방지에 동참하는 것이 가장 컸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에볼라와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그런 동기도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진행자) 에볼라 구호활동을 위한 한국의 의료진, 원래 예상했던 인력보다 규모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구요?

기자) 당초에는 군 의료진 10명과 민간 의료인력 10명, 모두 20명을 보낼 것으로 계획했는데, 30명 선이 될 것이라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의료진 본대가 파견될 곳은 현재 영국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 건설하고 있는 에볼라치료소이고, 오는 13일부터 사전조사에 나선 선발대가 복귀한 이후, 올 연말이나 1월초에 파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내년도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 시험이 이제 사흘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들도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시기인데요. 이 맘 때가 되면 밤이고 낮이고, 자녀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곳이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수험생의 부모들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장소이군요? 어디입니까?

진행자) 교회, 성당, 절 등 종교를 가진 분들은 대부분 수능100일전부터 특별기도와 법회에 참여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산 꼭대기에 있는 특별한 부처가 있는 곳입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영천시 걸쳐져 있는 ‘팔공산’인데요. 높이 1193m 팔공산 정상 부근에 갓을 쓴 돌부처가 있습니다. 이 돌부처의 이름이 ‘갓바위 불상’인데, 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팔공산 갓바위’에 한국 대학입시의 긴장감을 대표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기자) 들어본 것 같습니다. 대학시험 즈음이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더군요?

진행자) 팔공산이 돌산입니다. 가파른 경사의 돌계단을 1시간 가량 올라야 하는 길인데, 밤이고 낮이고 인근 주차장은 만원이고, 멀리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 대형버스를 대절해 타고 오는 수험생 부모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평일에는 4~5000명, 주말에는 1만5000명~20000명 정도의 수험생 부모들이 이곳을 찾아 차가운 바닥에 방석 하나를 깔고 기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한국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산 속에 많고, 또 바위틈에 새겨진 불상들도 많은데, 특히 팔공산 갓바위를 찾아가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팔공산 갓바위부처가 쓴 머리 위의 판석이 꼭 학사모처럼 보인다고 해서 30년전부터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불가에서는 한 가지 소원성취를 바라며 부처에게 기도를 올리면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갓바위 부처 앞에 불이 커지지 않는 수백 개의 촛불과, 주위 석벽에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기를 바라며 붙여놓은 수많은 동전, 갓바위를 찾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갓바위 아래 암자까지 이어진 파이프라인에 공양쌀이 쏟아지는 소리와 부모님들의 기원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