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무산시킨 데 대해, 남북 간 합의를 저버리는 신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류 장관의 발언은 오늘 (4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43개 나라 주한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한 정책설명회에서 나왔습니다. 류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무산되는 상황에 있다며, 남북관계 경색을 극복하기 위해선 남북대화와 약속 이행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선 설령 남북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약속 파기와 위기 고조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책설명회가 개최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2차 고위급 접촉 무산 등 최근의 남북관계 상황과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레슬리 바셋 주한 미국 부대사와 벳쇼 고로 일본 대사, 스콧 와이트먼 영국 대사, 하오샤 오페이 중국 부대사 등 서울에 주재하는 43개국 외교사절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 계획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나타냈죠?

기자) 아마노 사무총장은 어제(3일) 유엔총회 보고에서 북한의 핵 계획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국제 의무를 전면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즉각 협력해 IAEA 사찰관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난 5년 간 제기된 문제 등 모든 현안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어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 계획을 검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미국 북한인권특사가 다음주 나란히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각각 오는 10일과 11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노광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기자설명회에서 두 사람이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주최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샤이오 인권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방한 기간 동안 외교부와 통일부 등 한국 정부 인사들과 면담하고 북한인권 관련 인사와 단체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들의 동시 방한은 무엇보다 유엔총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처리를 앞둔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되는군요.

기자)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번 방문 중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관련 동향에 대해 한국 측에 설명하고 유엔총회의 결의안 표결 이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양측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킹 특사는 한국 정부와 주로 어떤 논의를 할까요?

기자) 북한인권 현안과 관련한 미-한 두 나라 간 협력 문제가 논의될 전망인데요. 특히 최근 북한인권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와 관련한 양국의 공조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 등 2 명의 미국인 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북한 억류 2년을 맞아 가족들이 석방을 기원하는 영상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예. 어제는 케네스 배 씨가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된 지 2년째 되는 날이었는데요. 가족들은 이날 배 씨를 기억하고 그의 귀환을 기원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배 씨 억류의 심각성과 장기화를 우려하는 미 정치인들과 언론 보도, 그리고 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진행자) 가족들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고통을 호소하는 가족들 표정과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어두웠는데요. 특히 화면에 비친 어머니 배명희 씨의 얼굴은 무척 어두웠습니다. 가족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도 배 씨와 가족 모두 상상치 못했던 아픔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배 씨 뿐아니라 가족 모두 억류된 것과 마찬가지이고, 말할 수 없는 심적 고통과 불안감을 견디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은 이번에도 북한 당국에 용서를 구했구요. 또 미 국무부에 배 씨를 잊지 말고 그의 석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북한에 억류됐다가 6개월 만에 풀려난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가 억류 전후 사정을 상세히 밝혔군요.

기자) 예. 파울 씨는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술집에 성경을 몰래 두고 나온 혐의로 북한에 6개월 간 억류됐었는데요. 억류 전후 사정을 미국 언론에 자세히 밝히며, 북한을 방문하기 전부터 기독교 성경을 북한에 두고 나올 계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파울 씨가 북한에 억류 중일 때 그의 가족은 파울 씨가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인들을 개종시킬 목적이 없었다고 밝혔었죠?

기자) 예. 풀려난 뒤 이 대목에서 설명이 바뀌었는데요. 파울 씨는 인터뷰에서 북한을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으며, 기독교를 전파하려는 부차적인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파울 씨는 다만 자신의 행동을 매우 후회하고 있으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억류돼 있는 동안 생활이 어땠다고 하나요?

기자) 호텔에서 지내기도 했고, 하루에 30분에서 40분씩 산책도 했다고 합니다. 음식도 넘치도록 많이 제공받았고, 육체적인 가혹행위를 당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가 새로운 탈북자 인터뷰 동영상 2 편을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탈북자들은 이 동영상에서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북 정보 유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7년 말 대북 라디오방송을 시작한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북한이 20년 넘게 외부세계의 경제제재 등 압박을 받았지만 붕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의 엘리트들이 북한체제의 문제점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북한 내부에서 체제 변화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