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관리들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북한 방문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자국 내 인권 문제의 존재를 부인해 왔을 뿐아니라 유엔 특별보고관도 인정하지 않았었는데요. 주목할 만한 태도 변화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의 최명남 외무성 부국장이 어제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났습니다. 최 부국장은 `AP통신'에,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에게 북한 방문을 요청했다며, 특별보고관도 방북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또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이 북한 측 얘기를 듣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부국장은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방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북한은 자국 인권 상황에 대한 새롭고 객관적인 보고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이 작성한 보고서들은 소문과 날조, 왜곡에 기초한 보고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북한인권 상황을 직접 살펴보려는 국제적 노력에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네, 북한은 최근 들어 자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유엔을 비롯한 해당 국제기구들과의 협력과 대화 의사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을 초청한 것은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라는 국제사회의 점증하는 압력을 막기 위한 시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엔 관계자는 `AP통신'에, 북한이 유엔총회가 추진 중인 북한인권 보고서에서 인권 침해 책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조항을 삭제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마침 다루스만 보고관이 유엔에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요.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예. 다루스만 보고관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했는데요.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의 조선인민군과 인민보안성 등이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궁극적으로 최고 지도자를 대신해 반인도 범죄를 자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조사를 통해 수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그의 측근들이 반인도 범죄의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고,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 최고 지도부를 처벌하는 데 유엔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기자)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유엔총회가 북한 지도부 처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엔총회가 안보리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제출해서, 안보리가 이를 검토한 뒤 북한의 인권 침해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가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고 북한의 반인도 범죄 책임자들을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가 최근 석방되면서 나머지 2 명의 미국인 억류자들도 풀려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서부 워싱턴 주에서 발행되는 `시애틀 타임스' 신문은 지난 24일 사설을 통해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케네스 배 씨는 한 때 워싱턴 주 시애틀 시 근교에서 거주했었습니다. 이 신문은 파울 씨 석방으로 케네스 배 씨 석방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이 파울 씨를 아무런 대가 없이 풀어주고, 또 미 군용기가 그를 이송하도록 허락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케네스 배 씨를 수감해서 얻을 것은 없다며, 나머지 억류 미국인들도 북한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탄원전문 사이트인 ‘체인지닷오그’에는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탄원하는 서명자 수가 어제 (27일) 현재 17만 6천 5백 명을 넘었습니다.

진행자) 또 최근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억류 미국인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사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죠?

기자) 미 서부 미시건 주의 `TV6' 방송은 최근 `미국이 북한에 사과해야 하나?'라는 내용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북한 측이 억류된 미국인 2 명이 석방되려면 북한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어제까지 설문조사에 응한 530여 명 가운데 절대 다수인 82%가 미국 정부가 사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신변이상설이 나돌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국가정보원은 오늘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동향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의 보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 오른쪽 발목 복사뼈에 물혹이 생겨 근육 손상이 왔습니다. 발목이 붓고 심한 통증이 따르는 증세인데요. 이에 따라 김 제1위원장은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에 외국에서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국정원은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이 고도 비만과 지나친 흡연, 그리고 무리한 공개 활동에 따른 후유증과 재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진행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동북아 협력의 걸림돌로 북한의 도발과 역내 국가 간 갈등을 지목했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이 오늘 서울에서 개최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과 지속적인 도발은 물론 역내국가 간 역사 갈등과 영토 문제가 표면화 하고 있고 해양 안보와 사이버 안보 등의 새로운 문제들도 떠올라 더 큰 지역협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적자 상태인 상호 신뢰를 흑자로 돌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이 무엇인지 다시 소개해주시죠.

기자)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은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보전과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테러 대응 등 비교적 갈등 요인이 적으면서 긴요한 현안들부터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가자는 다자 간 협력 구상입니다.

진행자) 북한과 일본이 오늘 (28일) 평양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관한 당국 간 협의를 시작했죠?

기자)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대표로 한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납치 문제 등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등 북한 측 관계자들이 오늘 오전 평양의 특별조사위원회 전용 청사에서 만났습니다. 이하라 국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의 최우선 관심사가 납치 문제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이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 명에 대한 재조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내일 다시 만나 이틀째 협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