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국 외교부장관이 23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남북간 대화를 제의하고 있다. 윤병세 장관은 26일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장관. (자료사진)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역내 국가 간 갈등이 동북아 협력을 가로 막는 요인이라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 구상이 6자회담 등 다른 다자 간 노력과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동북아 국가들의 엄청난 잠재력이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역내 국가 간 갈등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윤 장관은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이 28일 서울에서 개최한 ‘동북아평화협력 포럼’ 기조연설에서 동북아는 세계 생산의 25%, 교역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역내 국가 간 협력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In addition to N.Korea’s ongoing nuclear weapons programs…"

윤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과 지속적인 도발은 물론 역내국가 간 역사 갈등과 영토 문제가 표면화 하고 있고 해양 안보와 사이버 안보 등의 새로운 문제들도 떠올라 더 큰 지역협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교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런 긴장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이를 ‘아시아 패러독스’라고 부른다며, 적자 상태인 상호 신뢰를 흑자로 돌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은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보전과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테러 대응 등 비교적 갈등 요인이 적으면서 긴요한 현안들부터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가자는 다자 간 협력 구상입니다.

윤 장관은 동북아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중국의 근린국 외교, 일본의 공세 정책, 그리고 러시아의 신 동북아 정책이 다 겹치는 지역이라며 협력의 길을 찾아내면 모든 관련 당사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구상이 6자회담과 같은 다른 다자 간 협력들과도 서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NAPCI(Northeast Asia Peace Cooperation Initiative) would create mutually beneficial synergy effect with the trilateral cooperation among China Japan and Korea, the 6 party talks…”

윤 장관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이 한-중-일 세 나라의 협력과 6자회담,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등과 상호 이익이 되는 상승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첸홍산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첸 부장조리는 중국 속담에 두꺼운 얼음은 하루 날씨가 추웠다고 언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며 6자회담을 재개했을 때 이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첸 부장조리는 한반도 상황에 핵심적 요소로, 최근 남북 간 접촉이 잦아지고 있지만 관계 증진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중국은 계속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북아평화협력 포럼은 한국 정부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추진의 일환으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과 몽골 등의 고위 관료들과 민간 전문가 등을 초청해 개최한 첫 국제회의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북한은 이번 포럼을 반공화국 책동이라고 비난하며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