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전세계적인 전염 우려를 낳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에 한국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선도발언을 통해 한국의 보건인력 파견 결정을 알렸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정부차원에서 의료진을 해외로 파견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 이라구요?

기자)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료진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긴급한 상황이 있을 때, 지난 8월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전문의를 나이지리아에 파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교민 보호차원에서 파견한 적은 많지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문의료팀을 파견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진행자) 언제 어디로 의료진을 파견하는지, 정해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파견 지역과 규모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의사 간호사, 검사요원 등 포함한 10여명의 전문의료진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에 전문병원을 세우고 있는 미국. 영국 의료진에 합류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정치권에서는 발빠른 반응을 내어놨습니다. 한국이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더불어 파견하는 의료진 안전문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나라 밖 에볼라 확산에 힘을 보탠다는
소식과 함께 부산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군요?

기자)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때문입니다. 세계 193개국에서 정보통신분야 장관급 인사와 책임자 등 3000여명과 관련기업체, 관광객 등 60여 만명이 부산을 찾는 큰 규모의 국제회의인데, 에볼라가 발병된 나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관리대상국에 포함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관계자들, 또 에볼라 환자가 나온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등 에볼라 발병국 인사 169명이 ITU전권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손님들을 환영도 해야 하고, 걱정도 해야 하고 그런 상황이군요?

기자) 이들의 입국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주로 입국하고 있는데요. 공항에서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진행하고 있고, 특히 서아프리카 3개국 여행자가 입국하면 20분 이상 걸리는 특별 검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심환자는 즉시 격리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데요. 주의를 요하는 국가에서 온 인사들에게는 담당관리자들이 배정돼 매일 아침 숙소를 방문해 체온을 측정하는 등 하루 두 번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발열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회의장소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벡스코’에서 에볼라 발생을 대비하는 모의훈련을 한다는 소식도 불안을 키우고 있는 정도인데요. 에볼라바이러스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이냐. 만약의 사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따져 묻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불법조업을 하다가 한국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 관련소식입니다. 오늘 나포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다가 총에 맞아 숨진 노영어50987호 선장 쑹 호우 므어(45)씨에 대한 부검이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유가족들이 도착을 했습니까?

기자) 유가족과 선주가 어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목포해경으로부터 사건 관련 설명을 들었습니다. 나포된 배와 어획물을 돌려받기 위해 내야 하는 담보금 문제와 폭력에 가담한 혐의가 없는 선원에 대한 이송문제가 곧 논의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중국 선원은 모두 6명, 조사를 받고 있는 선원은 13명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내일부터 인천에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열리지요?

기자) 편견과 역경을 뛰어넘는 아시아 장애인선수들이 펼치는 감동의 대회가 내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일주일간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1개 나라의 선수단 6천여명이 출전해 저마다의 실력을 겨루게 되는데요.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42개 회원국 가운데 자격정지 중인 방글라데시가 빠졌고, 팔레스타인이 참가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회에는 새로 선보이는 종목도 있군요?

기자) 휠체어 댄스스포츠와 휠체어 럭비가 이번대회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또 비패럴림픽 종목인 ‘론볼’과 ‘배드민턴’ 등 4개 종목이 추가돼 23개 종목의 경기가 24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데요. 모두 44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장애인 스포츠대회 특성상 장애등급 심사가 있어서 금메달 숫자는 유동적입니다.

진행자) 오늘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밝혀줄 성화가 채화됐군요?

기자) 인천 강화군 마니산 정상 참성대에서 채화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오후까지 인천 시내에서 420명이 성화를 들고 달리는 봉송 행사가 열리고, 개막식이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성화대로 옮겨져 선수들의 열전을 지켜주게 됩니다.

진행자) 개최국 한국은 선수단 규모도 대단하군요?

기자) 23개 전종목에 선수 327명이 출전합니다. 경기임원과 본부임원 등 모두 474명 선수단으로 구성됐는데요. 한국이 참가한 역대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최고 성적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룬 종합 2위인데요. 지난 광저우 대회에 금메달 5개 차이로 일본에 자리를 내준 종합 2위의 성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진행자) 북한은 어제는 추가로 입국한 선수단도 있고 출국한 선수도 있었군요? 

기자) 김문철 북한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리금평 위원과 2명의 수행원이 어제 오후에 입국했구요. 탁구의 리성철 선수와 보호자가 오전에 출국을 했습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호전되지 않아서 경기 참가를 포기한 것입니다. 북한이 출전하는 종목은 육상과 양궁, 탁구 수영 4대종목이고 선수8명 등 36명의 대표단이 열전의 대회에 함께 합니다. 내일 개막식에 북한은 가나다 순서에 따라 일본에 이어 26번째 참가국으로 입장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