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정치권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한국 국회에서는 670여 곳 국가기관의 운영실태를 감사하는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돼 오는 27일까지 20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감 열흘째인 오늘 최근 한국사회에 ‘사이버망명’을 불러일으킨 ‘SNS 사이버검열’의 논란의 발단지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국민들이 자유롭게 주고 받는 문자메시지를 검사 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된 것이 ‘사이버검열’이지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야당에서는 국민 사생활을 불법으로 검열하는 것이라며 뜨겁게 지적을 했고, 여당에서는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서는 허용된 범위에서 수사해야 한다.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는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검찰관계자가 국회에 출석을 했을 텐데,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서울중앙지검 김수남지검장이 ‘사이버 검열, 사찰은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 권한도 없고 사적공간과 카카오톡, SNS등에 대해서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범죄수사를 위해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 수색하는 경우는 있지만, 명예훼손 이유만으로 감청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사이버 검열은 수사상의 증거수집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를 살펴본다는 취지였다고 해명을 했구요. 마치 사이버 공간에 대해 상시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오해가 일어났다고 말을 했습니다만, 검찰의 감청영장이 오면 1주일 치를 모아서 줬다는 SNS카카오톡 업체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사람들의 불안감, 불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논란 때문에 다른 나라를 기반으로 하는 SNS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요. 일명 ‘사이버망명’이라는 메신저를 갈아타는 사람들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논란의 중심인 카카오톡에서 다른 메신저로 옮겨간 사람이 5만6천여명인 것으로 알라렸습니다. 러시아사람이 개발했고, 서버가 독일에 있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인데요. 같은 기간 텔레그램 공식 앱 이용자수는 한 주 전보다 66만명 정도가 늘어난 173만4천552명이고, 비공식 앱으로 가입한 사람이 260만명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마음 놓고 수다 떨 수 있는 자유를 찾아 메신저를 갈아타는 한국 사람들의 사이버망명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들어보지요. 오늘 한강에서 대형 재난을 대비하는 합동훈련이 있었군요?

기자) 유람선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해 화재가 나고, 승객 백여명이 한강에 뛰어내려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을 가정한 민간과 관청, 군이 함께 했던 합동훈련이었습니다.

진행자) 지난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담긴 훈련이겠군요?

기자) 오늘이 세월호 참사가 난지 딱 6개월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 초기의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한국사람 모두가 절감하고 있는데요. 큰 재난이 일어났을 때 유관기관 간의 공조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인명구조능력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시험해보는 훈련이 오늘 여의도와 도심을 잇는 한강 원효대교 아래에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실제상황처럼 훈련하려면, 인력도 장비도 많이 동원됐겠군요?

기자) 평소 승객들을 태우고 한강을 다니는 유람선 2척과 헬리콥터 6대 등 구조장비 130여점이 동원됐고, 승객 역할에 서울경찰청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인 등 1000여명이 동원됐고, 그 동안 훈련에서 제외됐던 한강 레포츠 등 17개 민간보트 운영업체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재난대비 훈련은 1997년 관련 훈련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였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앞으로 어떤 직업이 전망이 좋은지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이 진학과 진로를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될 내용인데요. 한국사회의 변화, 직업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준비해봤습니다.  

진행자) 궁금하군요? 한국에서는 어떤 직업이 가장 전망이 좋을까요?

기자) 마취통증과의사와 피부과의사, 성형외과 의사가 상위 1.2.3위이구요. 심리학연구원, 임상심리사가 가장 전망이 좋은 직업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은 직업, 발전 가능성이 많은 직업, 역시 고용안정성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 직업입니다.

진행자) ‘의사’라는 직업의 선호도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마취통증과,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는 왠지 공통된 부분이 느껴지는 군요?

기자) 맞습니다. ‘건강과 외모’에 연관이 많은 전문의들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고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사회에 가장 필요하고 수요가 많은 직업이라는 것이 미래유망직업을 분석한 한국고용정보원의 설명이었습니다. 직업유망성 상위 20위 안에 10개가 건강과 외모 관련 직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784개 직업 종사자 2만3490명을 대상으로 직업유망성 조사를 했습니다.

진행자) 의사 외에는 또 어떤 직업의 전망이 좋습니까?

기자) 온실가스인증심사원, 임학연구원. 헬리콥터조종사, 노무ㆍ회계ㆍ세무ㆍ변리사도 앞날이 밝은 직업으로 꼽혔는데요. 급속히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경쟁이 많은 사회가 되어 가면서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직업이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경상남도 통영에서 조선시대 비석이 무더기로 발견됐군요?

기자) 조선시대 수군의 총사령부가 있던 경남 통영에서 삼도수군통제사의 것으로 보이는 비석 9기가 발견됐습니다. 주택가가 가까운 야산의 밭에서 비석 9기가 눕혀져 포개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진행자) 수군통제사의 비석이라고 하니까 ‘이순신장군’이 생각나는군요. 비석에 수군통제사의 것이라는 표식이 있었나 보군요?

기자) 최근 영화 ‘명량’의 인기로 재조명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이 초대 수군통제사였습니다. 발견된 비석은 111대 통제사 이의풍, 140대 통제사인 이방일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석의 앞면에 ‘삼도수군통제사 이공의풍사적비’, ‘가선대부행통제사 이공방일거사비’ 등의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비석들이 서 있지 않고 땅속에 묻혀져 있었다는 것이 특이하군요?

기자) 이 일대에 대한 더 정밀한 발굴이 끝나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비석이 글씨가 새겨진 앞면이 마주 보이도록 겹쳐서 땅속에 묻어둔 사연이 밝혀질지도 궁금한데요. 일단 알려진 바로는 비석이 발견된 곳이 조선시대 한양과 통영을 오가는 길목이었다는 것이구요. 당시 통제사들이 부임하고 퇴임하던 길이었기 때문에 ‘통제사길’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통영시는 현장을 보존하고 문화재발굴 지침에 따라 일대에 대한 추가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