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총성’이 울렸던 서해상에서 한국 해경의 특별단속이 시작됐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중국어선에 대한 금어기가 내일부터 풀리지 않습니까?

기자) 내일(16일)부터 내년 4월 15일까지 사전에 허가받은 중국어선이 한국 수역 안에서 조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간에 맺은 어업협정에 따른 것인데요. 금어기 해제를 몇일 앞둔 지난 10일 불법조업 단속을 하던 한국해경이 폭행을 당하고, 또 이 과정에서 중국 선장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나면서 서해상에 긴장이 감돌고 있기 때문인데요. 금어기는 풀리지만, 허가 받은 양 이상으로 어획하는 행위, 무허가로 남획하는 어선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이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서해상의 긴장이 남다르겠군요?

기자)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가 중국어선에 대한 특별단속 기간입니다. 중형 대형 경비함정이 17척, 항공기 3척이 동원도비니다. 서해의 황금어장을 3권역으로 나눠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는 것인데요. 한국 해경은 내일부터 중국 저인망 어선 1천500여 척이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와 조업할 것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 서해해경청은 올해 들어 불법조업 혐의로 중국어선 31척을 나포했고, 담보금으로 11억2천150만원(105만4500달러 상당)을 징수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탈북자로 위장 입국한 북한 간첩에 대해 징역형이 확정됐군요?

기자) 탈북자로 위장해 한국에 침투하려다 미수에 그친 북한 보위부에서 직파된 간첩 39살 이 모 여성입니다. 한국 대법원이 오늘 이씨에 대해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특수잠입, 탈출 혐의입니다

진행자) 간첩 이 모씨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2012년 12월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거쳐오는 중국과 태국을 거치는 경로였습니다. 이 씨는 같은 해 6월 보위부 공작원이 됐다고 하는데요. 탈북자 출신 반북 활동가인 최모씨의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생활곤란으로 탈북한 것처럼 신분을 위장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침투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면 국정원 조사에서 발각된 것인가요?

기자) 국정원 합동신문센터 조사에서 신분이 들통났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씨는 기억을 지우는 약물을 이용해 거짓말탐지기까지 통과했었는데요. 이 씨의 탈북동기가 석연치 않아 집중 심문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공작원 신분을 실토했습니다. 이씨는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피해를 우려해 보위부 명령에 따른 것이고, 자수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지만, 한국 입국 후 100일이 지난 뒤에야 혐의를 인정했던 점, 의도적으로 거짓말탐지기를 회피하며 수사기관을 기망한 점 등을 감안해 원심과 같은 징역 3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바야흐로 김장 준비를 해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한국에서 김장은 11월초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맘때 즈음에는배추며 무, 고춧가루 마늘 등의 김장 물가에 따라 주부들이 김장의 규모를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한국 정부가 김장철 채소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고, 가격 안정을 위해서 배추 10만톤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농식품부 이재욱 유통정책관입니다.

1015 Seoul report ACTS 2 (Disposed of 100,000 tons cabbage) [녹취: 이재욱/농식품부 유통정책관] “ 자율감축도 하고, 저급품에 대한 출하억제도 하고, 산지폐기 이런 것들을 통해서 총 10만톤을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해 나가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진행자) 시장에서 격리한다는 것이 폐기한다는 의미입니까? 적지 않은 양인데 말이죠.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배추 작황이 유례없는 풍년이라고 합니다. 가을 날씨도 좋았고, 태풍과 같은 피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데요. 평년에 비해서 4% 정도가 많은 8만1천톤에서 18만6000톤 정도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생산되면 가격 폭락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농가보호를 위해 김장철이 되기 전에 먼저 수급조절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진행자) 다 키운 배추를 폐기하면 농민들에게는 손해가 아닙니까?

기자) 농민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폐기하는 물량도 모두 정부가 수매를 하고 시장흐름을 보면서 다음주에 2만톤, 11월 초.중순에 4만톤, 11월 하순에 4만톤 순차적으로 폐기를 한다는 것이구요. 한편으로는 김장을 좀 많이 할 수 있도록 수요를 늘이는 방안도 간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방법입니까?

기자) 김장 많이 해서 무,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 많이 많이 소비하라고 대국민 김장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겁니다. 구청 시청 등 관공서나 대단지 아파트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구요. 소비자들이 김장을 많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값을 낮춘 김장재료들을 공급하는 겁니다. 또 대기업과 연계를 해서 김장 담그고 나누어 먹는 대국민 김장행사로 한다는 계획인데요. 일본 도쿄나 오사카 등 해외에서도 김장행사를 열어 한국 김치의 수출판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시청 건너편에는 조선시대 마지막 궁궐인 ‘덕수궁(德壽宮)’ 이 있습니다. 이 곳에 서양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있는 근대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데요. 지난 5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지난 13일 ‘대한제국역사관’이르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117년 전 10월 13일은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선포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나선화 한국 문화재청장입니다.

1015 Seoul report ACTS 4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 [녹취: 나선화/문화재청장] “ 그 동안 부정됐고 폄하됐던 대한제국, 또 고종황제의 세계를 향한 폭넓은 소통의 역할이 이 석조전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이 시대에 그 유적을 복원해서 대한제국역사관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진행자) 덕수궁이 대한제국과 인연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명칭이 덕수궁이 아니라 ‘경운궁(慶運宮)’이었습니다. 대한제국말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에 머물면서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꾼 곳인데요. 광복 후 1946년 미-소 공동위원회가 열렸고, 6.25 전쟁 이후 1980년대까지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후에는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사용됐던 ‘석조전’이 고종의 의지를 되살리는 ‘대한제국의 위상과 자주 근대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 것 입니다.

진행자) 고종황제가 살았던 황궁의 생활유물들도 볼 수 있습니까?  

진행자) 금빛 천으로 치장을 한 황제의 침실, 깔끔한 현대식 화장실, 손님을 맞이하던 접견실과 대식당 등 황실이 머물렀던 모습이 그래도 복원돼 있습니다. 일부 가구는 다른 박물관에서 보관해왔던 것을 그대로 옮겨 왔다고 하는데요. 문화재보호를 위해 하루 관람객 300명으로 제한을 하고 있는데, 100년 전 황실이 머물렀던 그때로 돌아간 듯한 묘한 기분이었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반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