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지난 10일 일어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단속 과정에서 중국인 선장이 숨진 사고 소식부터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사건은 지난 10일 금요일 오전 8시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일어났구요. 한국 해역에서 불법적으로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해경이 나포해 압송하는 과정에서 선박을 탈취하려던 다른 4척의 중국선박의 선원들이 가담해 100여명의 중국선원과 10명의 해경특수기동대원간의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해경은 공포탄과 실탄 쏘아 중국선원들을 제압했고, 달아나던 중국어선의 선장이 중국 어선의 선장이 복통으로 쓰러졌고, 무선연락을 받은 해경이 헬리콥터로 선장을 이송했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 숨진 사건이었습니다.

진행자) 그 후의 상황은 어떻게 됐습니까? 중국 선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구요?

기자) 사건당일 목표해경으로 압송된 중국선원 모두 17명입니다. 이들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폭력행위 가담여부에 따라 처벌의 수위를 정하겠다는 것이 한국 해경의 입장인데요. 나포된 어선을 탈취할 목적으로 다른 배에서 나포선박으로 올라타 한국 해경대원의 목을 조르고 헬멧을 벗기는 등의 폭행한 혐의와 흉기로 위협하며 바다로 밀 떨어뜨리려 한 혐의로 노영어50987호 선원 우뢰(29)씨 등 3명이 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치상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오늘은 금어기에 한국 수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노영어호의 책임자, 숨진 선장을 대신해 기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또 신청된 상태입니다. 사건 직후, 한국 언론에서는 ‘해경의 총에 맞아 중국어선의 선장이 숨졌다’는 것에 뉴스의 초점을 맞췄었는데요. 해경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영상자료를 공개한 이후, 중국어선 선원들의 무자비한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절차상의 행위였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당시 상황을 기록한 영상이 있었군요?

기자) 단속하는 해경특공대원 옷의 가슴 쪽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채증한 영상입니다. 나포 어선 갑판에서 벌어진 중국선원과 해경특수기동대원 간의 격투장면이 1분여정도 담겨 있었는데요. 중국선원들이 칼과 맥주병을 휘두르거나 특공대원의 헬멧을 빼앗아 바다로 떨어뜨리려 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었습니다.

진행자) 공포탄과 실탄을 쏘게 된 것도 자위권 차원이었다는 해경의 설명이 있었더군요?

기자) 공포탄3발과 실탄 8발을 쏜 뒤에야 다른 배에서 올라탄 중국 선원들이 폭력행위를 멈추고 달아났고, 한국 해경도 동료들의 부상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경비함정으로 복귀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영어호의 선장이 숨지고, 한국 해경 대원은 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건과 관련해서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중국외교부 담당자와 만났지요?

기자) 중국 측에서는 ‘긴급 약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한국에서는 사실상 ‘초치’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 부장조리가 사고 당일(10일)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긴급하게 만난것인데요. 책임자처벌과 조사결과를 중국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고,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폭력적 법 집행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었습니다. 중국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입니다.

[녹취: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폭력적 법 집행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합니다. 한국 측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기자) 한국 해경은 현재 현장에서 신병을 확보한 다른 중국 선원 16명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력 가담 정도에 따라 처벌한다는 계획인데요. 해경은 단속 과정에서 권총을 쏘게 된 상황에 대해서 조사하는 한편, 숨진 선장 송모씨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일본 내륙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기자) 한국의 남해와 동해안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육지, 남해 서해 섬지역과 육지를 연결하는 배도 이틀 때 발이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졌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특히 동해안 지역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기도 했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시장 안 점포 간판이 떨어져 전신주와 차양막을 덮치는 사고가 났고, 폐건물에서는 강풍으로 자재가 날아가 인근 주택을 덮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부산과 가까운 울산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강한 바람에 울산지역의 호텔 울타리가 무너졌고, 어린이집 건물의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도 났습니다. 한국 기상청에서는 내일 새벽이 되어야 강풍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태풍과 만나 동해와 남해지역에 내리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한국 사람 10만명이 응시한 시험이 있었다고요?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삼성그룹이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 선발을 위해서 실시하는 필기시험입니다. 삼성직무정석검사의 영문약자를 따 SSAT라고 하는데요. 삼성그룹의 직원 삼성맨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한 SSAT시험이 어제 (12일)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지역과 미국 뉴어크,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도 등에서 82곳에서 치러졌는데. 이 시험에 응시한 사람이 무려 10만여명이었습니다.

진행자) 대단하군요? 그러니까. 삼성그룹의 직원이 되려면 맨 먼저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언어. 수리. 추리. 상식 등 기존영역에 올 상반기부터 더해진 공간 지각능력(시각적 사고)까지 다섯개 평가 영역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2시간 30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치르게 되는데요. 한국의 주요 대기업과는 다르게 삼성그룹은 서류전형 없이 일정 기준만 넘으면 응시 기회를 주기 때문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삼성이 ‘서류전형’을 부활시킨다는 등 입사제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래서 ‘올해는 꼭 붙자’는 취업준비생들이 더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대학입시 시험과목을 듣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삼성고시’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문제를 살펴보면 해박한 상식과 다양면의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의 이름과 삼성SDI가 자랑하는 세계 1위의 전지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었구요? 경제분야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시장공략과 삼성전자의 위기에 대한 이해, 한국사와 인문학을 연계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차례대로 나열하라는 문제, 조선 말기 갑신정변과 갑오개혁을 구분하라는 문제 등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시대별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하는 문제도 있었고, 종이를 접어 구멍을 뚫은 후 펼쳤을 때의 모습을 찾는 문제, 블록쌓기 문제 등 공간지각능력을 시험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10만 여명이 이 시험에 응시했다고 했는데, 통과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보통 첫 관문에서는 최종합격자의 2~3배만 남고 모두 탈락하게 됩니다. 올 하반기에 삼성그룹에서는 4천~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인데요. 10만명 중에서 약 70000명이 합격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합격자는 10월 말에 삼성그룹 계열사별로 발표되고 이후 면접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도 한국 국회에서는 670여 곳 정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다양한 자료들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수가 올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다문화가정이라면 부모중의 한 사람이 외국 국적인 상태에서 한국사람과 가정을 이룬 경우지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사람이 외국 국적의 배우자와 만나 결혼을 한 가정에 부부 모두가 외국 국적인 외국인 가정이 모두 포함됩니다. 한국의 전체 출산율은 OECD회원국 가운데에서도 꼴지를 기록하는 심각한 수준인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21.6%나 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수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633만3617명입니다. 이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수가 6만7806명으로 1.07%입니다. 지난 2012년에는 4만6954명으로 0.70%였고, 지난해에는 5만5780명으로 0.86%으로 한국 전체 출산율과는 대조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이 71.2%, 중학생이 18.8%, 고등학생이 10.3%이었고, 부모의 출신국가로는 조선족을 제외한 중국이 1만3990명(20.6%)로 가장 많았고, 일본(13,225명/19.5%)-필리핀(9695명/14.3%), 조선족(9349명/13.8%)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본 서울통신,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