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먼저 한국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의 선장이 단속을 하던 해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서해상에서의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기자) 한국 해역에 들어오는 것 부터가 불법이기도 하지만 그물코가 작은 그물을 내려놨다가 치어까지 싹쓸이 해 가는 방식은 한국의 어장을 황페화시키고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기 때문인데요.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것이 해경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해경이 단속에 나서면 순수하게 물러서는 중국어선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강철판으로 어선을 둘러싸고, 쇠꼬챙이를 꽂은 철갑선도 등장을 하고, 단속 해경에게 낫이나 망치 손도끼를 휘두르며 저항하기가 일쑤여서 해경단속정에는 특수기동대원과 특공대원이 동승할 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현장이었는데, 오늘 이 같은 사망사고가 난 것입니다.

진행자) 보통은 선박을 나포해서 조사를 받게 하지 않습니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나보군요?

기자) 단속에 걸리는 중국어선에게는 배를 멈추게 하는 정선명령이 내려지는데 대부분 도주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근에 있던 다른 중국어선들이 한국 해경 단속정을 에워싸는 오히려 위협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사고 현장 문제의 선박을 세우고, 접근하려던 과정에서 100여명의 선원이 흉기를 들고 저항을 했고, 이 과정에서 해경이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선장 송씨가 복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헬리콥터로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도 도착하기 전에 숨진 것입니다. 사인은 복부를 관통한 총상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 외교적이 마찰도 예상되는군요?

기자) 한국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통보를 했습니다.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중국측에서는 곧바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고, 오후에 광주 중국총영사관의 부총영사가 목표해경을 찾아가 ‘아주 경악하고, 강력히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10월에는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어선 선원이 해경의 고무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엇고, 2010년에는 한국 경비함과 충돌해 중국어선이 전복돼 인명피해가 나가기도 해, 문제의 처리를 놓고 양국간의 마찰이 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요즘 한국에서는 ‘사이버망명’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더군요?

기자)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사회적 관계소통망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논란 때문입니다.   

진행자) 개인이 사용하는 메시지에 대해 검열을 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발단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며 사이버 상에서의 명예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관련 대책을 세워야 했던 한국검찰이 지난달 18일‘사이버상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문제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도 논의하던 중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휴대기기로 메시지를 주고 받던 사람들의 이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었고, 한국 모바일 메신저가 아닌 다른 나라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래서 ‘사이버 망명’이라고 하는군요.

기자) 그 동안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던 모바일 메신져 서비스는 ‘카카오톡’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2600만명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9월 말에는 2600만명으로 줄었고, 라인이나 네이트온, 마이피플, 챗온 등 다른 모바일메신져 이용자들오 한 주 사이에 167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반대로 회원수 25,000여명에 불과했던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서비스가 한 주 사이에 522,000여명으로 회원이 급증했구요. 10일 현재 약 150만명의 한국인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텔레그램측에서는 늘어난 한국인 가입자를 위해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자신이 주고 받는 메시지를 누군가가 보고 있다면 불쾌하겠지요.

기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모바일 메신져 사업체입니다. 회원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회원의 정보를 지키고 있는지,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지를 재차 안내하고 있고, 후속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여파는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치권의 비난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창조경제를 중요시한다는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의핵심이 되어야 할 인터넷, 모바일 기업’을 피해를 주고 있고, 한국정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자초했다며,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정책의 잘못을 꼬집고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13일) 미래창조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는데 뜨거운 지적과 논쟁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리랑축제가 시작됐군요?

기자) 서울에서는 오늘부터 ‘서울아리랑축제’가 아리랑 후렴구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부르는 정선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에서는 어제(9일)부터 12일까지 ‘정선아리랑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강원도 정선아리랑제는 역사가 깊은 것 같고, 서울아리랑축제는 새로 생겼나보군요?

기자) 맞습니다. 정선아리랑제는 1976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매년 10월 풍요의 계절에 정선아리랑을 비롯해 팔도아리랑 북한아리랑, 해외이주교포의 아리랑 등 민족정서를 가득 담은 한민족 아리랑 집합의 장을 만들어오고 있었구요. 아리랑 경창대회, 정선아라리 인형극, 아리랑 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아리랑 공연과 문화의 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아리랑페스티벌’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군요?

기자) 경복궁의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광화문광장에 아리랑축제 무대가 세워졌고, 오늘 7시에 개막식이 시작됐습니다.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국민축제인 셈인데요. 영천아리랑, 상주아리랑 등 명창들의 아리랑 공연이 펼쳐졌구요. 한국을 대표하는 사물놀이패의 ‘아리랑 신 모듬’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아리랑’하면 아무래도 집단체조 ‘아리랑’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한국의 아리랑축제는 그야말로 아리랑을 노래하고 즐기는 축제인 것 같군요?

기자) 아리랑 가락과 장단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제 한글날 공휴일부터 징검다리휴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금요일 저녁 집으로 퇴근 하던 직장인들도 아리랑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마당도 마련돼 있습니다. ‘뽐내라 아리랑’이라는 시민참여프로그램이 눈에 띄는데요. 시민 누구나 참여해 아리랑 춤과 노래, 연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 할 수 있고, 후원기업들이 참가자 이름으로 어린이재단에 1만원씩 기부를 하는 행사고 있구요. 젊은이들도 한껏 즐길 수 있는 록으로 재편곡한 아리랑과 영상쇼가 내일 밤 펼쳐집니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날에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거리행진이 서울 세종로거리를 가득 메울 예정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어제 한글날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미국인 유학생들과 한국시민들이 함께 한 행사가 있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국사람의 입장으로 하면,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그런 두 나라 젊은이들의 우호의 현장이었습니다.

진행자) 궁금하군요.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미국인유학생으로 구성된 미국인유학생협희외(AISA)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어제 광화문광장 한 켠에 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로부터 한글로 된 책을 기증받았는데요. 처음 목표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연도인 1443년을 착안해 1443권을 모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16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책을 기증하고 나서 성황을 이뤘습니다.

진행자) 미국인 유학생들이 왜 한글로 된 책을 모았을까요?

기자) 내년에 개설될 예정인 미국 버몬트주 미들버리대학의 몰입한국어교육원과 오클라호마주립대, 플로리다주립대에 전달할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이 많은데, 교재나 자료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는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타일러 라쉬가 제안을 해 이뤄진 행사였는데요. 다른 미국인 유학생들이 동참을 했고, 동화책에서부터 잡지 소설. 고전문학까지, 한 두권 책을 들고 나온 사람부터 몇 박스에 책을 담아온 사람들까지. 한글날의 훈훈하고 특별한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