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은 지난 6개월 가까이 세월호 참사를 조사했던 한국검찰의 종합수사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사고로 승객 476명 가운데 174명만이 구조되고, 294명이 사망, 아직도 10명의 탑승객이 실종상태인 사고였는데요. 오늘 검찰의 발표로 수사는 일단락이 됐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검찰의 수사 결과,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세월호 폭침설, 국정원 개입설 등 침몰 당시 제기 됐던 각종 의혹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무리한 구조변경과 과적이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세월호의 실소유주 유병언씨 일가와 관련된 정관계 로비설도 있었는데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 도피 중인 유병언씨 일가와 측근들이 빨리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유씨 일가의 숨은 재산을 찾아 환수하기 위해서 남은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 수사과정에서 입건된 사람들이 많군요?

기자) 세월호 침몰 원인 제공과 승객 구호의무 위반. 선박 아전관리 감독 부실. 구조과정에서의 위법행위,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일가의 비리 등과 관련해 399명을 입건해 조사했고, 이 가운데 154명을 구속했는데요. 오늘 검찰의 최종수사결과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에서 크게 더해진 부분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번 수사발표로 검찰의 수사의지가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국민 불신을 일으키는 의혹제기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참사의 총체적인 진실 규명을 하기에는 미흡한 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진행된 세월호 관련 재판에서 전 체코대사가 징역형을 받았군요?

기자) 오갑렬 전 체코대사입니다. 사망한 유병언씨의 매제인데요. 앞으로 상고 등의 추가 재판이 있겠지만, 오늘은 징역 1년 6월이 구형됐습니다. 구형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오 전 대사는 최후변론에서 ‘유병언 회장에게 자수하자고 더 적극적으로 말했어야 했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고 후회된다고 말했는데요. 이날 재판정에서는 유병언씨의 도피를 도왔던 신도 ‘김 엄마’ 등 9명에게 각각 징역형이 구형됐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영화제 소식 준비했습니다.

진행자) 해마다 10월 즈음에 영화제가 열렸던 것 같은데, 벌서 개막을 했군요?

기자) 지난 2일 개막을 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11일 까지열흘간 계속됩니다. 부산 해운대 바다에서 가까운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와 남포동 등 7개 극장 33개관에서 상영되고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영화축제로 ‘영화의 바다로 풍덩!’~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기도 한데요.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에 시작돼 올해로 19번째 영화제이고, 올해는 대만과 일본, 중국 배우와 감독들 그리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여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영화는 세계 79개 나라에서 초청된 312편이구요. 영화 스크린 속의 스타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진행자) 300여편의 영화 중에도 특히 눈길을 끄는 영화들이 있군요?

기자) 개막작인 대만영화 비극으로 점철된 대만의 현대사를 그려낸 작품. 대만의 거장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군중낙원’과 폐막작인 홍콩영화 ‘갱스터의 월급날’ 그리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다이빙벨’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다이빙벨’, 그리고 국가보안법위반 전력이 있는 한 부부의 삶을 다룬 영화’ 불안한 외출’ 이 눈에 띕니다. 

진행자) ‘다이빙벨’이라고 하면 세월호 희생자 수색과정에서 투입을 두고 논란이 많았던 다이빙시간을 길게 해 줄 수 있다는 도움 장비 아니었습니까?

기자) 수색현장 투입을 두고도 논란이 많았고, 투입 후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던 장비였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영화인 안해룡씨와 자칭 고발뉴스 전문이라고 말하는 이상호 기자의 합작품인데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논란이 된 다이빙벨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기록영화입니다. 세월호 유족 가운데에서는 이 영화 상영을 찬성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었습니다. 영화 상영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영화제 조직위 측에서는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정상 상영한다는 입장이었고, 오늘 오후에 예정대로 상영됐고,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진행자) 국가보안법위반 전력이 있는 부부의 기록영화라.. 제목이 ‘불안한 외출’이라구요?

기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으로 10년동안 수배생활을 했던 윤기진(40,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공동대표)와 한총련 대표로 지난 2005년 방북해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 10일 평양산원에서 딸을 낳았던 황선(41.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씨 부부가 주인공입니다. 이 부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불안한 외출’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고, 상영되는 것인데요. 감독은 김철민씨인데요. 영화의 주인공 부부를 두고 ‘종북 부부’ 이야기 라고 하는 등의 여러 논란이 있지만, ‘분단체제가 만드는 불안한 현실, 답답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경절을 맞은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중국 각지에서 제주, 부산, 인천, 강원도로 이어지는 비행기와 여객선이 쏙쏙 한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 명동과 인사동은 중국 어느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할 정도로 중국인들로 넘쳐났습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이용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었는데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한국을 찾는 관광객수는 16만명에 가깝습니다

진행자) 대단한 숫자군요? 중국 관광객들, ‘요우커들이 몰려온다’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더군요.

기자)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비해 4만명, 33%가 늘어난 규모인데요. 올해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36만명이고, 올해 600만명의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중국인 관광객들 덕에 한국의 유통업체와 상가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하지요?

기자) 명동의 한 백화점은 어제 (5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국경절보다 87.2%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강남의 주요 3개 백화점도 지난해 보다 80%정도 매출이 늘었고, 면세점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 덕에 40%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수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전용 신용카드, 은련카드로 집계된 수치입니다. 현금으로 물건을 사는 관광객들도 많기 때문에 실제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쓴 돈은 더 큰 규모라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기업에서나 단체로 이동하는 대규모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지역도시가 환영의 현수막을 걸어놓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올해도 그런 곳이 있었군요?

진행자) 강원도 춘천입니다. 중국 장쑤성의 한 기업연수단원이 700여명이 곧 춘천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 가운데 단일목적의 최대규모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것인데요. 단풍이 잘 들어 있는 남이섬을 찾아가 초가을 정취 만끽하고 한국전통 김치 담그기 체험도 하고, 춘천 명동에서 닭갈비를 먹고, 주변 한류 관광지를 돌아보며 쇼핑을 할 계획인데요. 춘천시에서는 이들을 반기는 환영 현수막 걸고 농악공연 등 방문 축하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쓴 돈은 7조원(65억 6000만달러), 한 사람에 250만원(2,340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