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주최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예. 유엔총회 기간 중 각국의 장관급 고위 관리가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 회의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주재로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회의에는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그리고 유럽연합 외교장관들이 참석했고요,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휴먼 라이츠 워치' 등 국제 인권단체 관계자들, 북한 개천수용소 출신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신동혁 씨도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아직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케리 장관과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올해 초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보고서의 권고안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위원회의 보고서를 계기로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좀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특히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당사국인 북한 대표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나요?

기자) 북한 측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초대 받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자체를 거부하고 인권 개선에 대해 `이행할 의미가 없다'고 하는 마당에 북한이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는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당사국인 북한이 참석해 입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에 참석 요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캐나다 국빈방문을 마치고 어제 (22일) 오후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죠?

기자) 예. 박 대통령은 도착 직후 곧바로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총장과 면담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남북한이 만나 현안 과제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한국 정부가 최근 유엔을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14 명이 어제(22일) 한국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 14 명이 서명한 이 서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문에 맞춰 작성됐는데요. 박 대통령이 지난 3월28일 `드레스덴 선언'에서 밝힌 한반도 통일 관련 목표와 전망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확대, 인도적 지원 강화, 교육과 문화 협력 증진과 관련한 계획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의원들은 억압과 고통이 사라진 통일한국을 위해 미국 의회는 한국 정부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이 탈북 단체의 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난하며 당국 간 대화를 거부하고 나섰죠?

기자) 예. 한국의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일요일인 지난 21일 파주시 통일동산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 20만 장을 북한에 보냈는데요.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어제 (22일) 전단 살포는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최고 존엄을 모독한 주모자와 가담자들은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이번 전단 살포가 한국 정부의 비호 아래 이뤄졌다고 비난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해 더 이상 대화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오늘 한국 정부가 전단 살포를 비롯한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당국 간 대화를 거부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할 말이 있으면 대화의 장에 나와서 제기하라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23일) 기자들과 만나 전단 살포 문제를 포함해 모든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는 법적 근거나 규정이 없어 제한하지 못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 같은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민간단체에 북한의 위협에 대한 신변안전과 다른 단체와의 충돌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는 설득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휴먼 리버티’가 만든 동영상입니다. 독일어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북한에 히틀러가 살아있다, 북한에 아유슈비츠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독일의 아유슈비츠, 즉 유대인 수용소가 사라졌다고 믿고 있지만, 북한에는 아직도 20만 명의 사람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겁니다. 휴먼 리버티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무관심하다며, 국제사회가 외면하면 북한에서 앞으로도 대학살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워싱턴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시위가 열렸죠?

기자) 미국의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미국 내 탈북자들과 함께 어제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중국이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을 맞아 열린 행사입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의 중단을 요구하고 미국 정부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탈북자를 수용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기자회견 뒤에 워싱턴의 차이나타운에서도 시위를 벌였죠?

기자) 예. 재미탈북연대 조진혜 대표는 해마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를 벌이던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신 중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차이나타운을 시위 장소로 정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얼마나 창피한 일을 하고 있는지 중국 사람들이 대신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차이나타운으로 옮겼다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자유연합은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들을 구해줄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