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대회 나흘째인 인천아시안게임. 한국은 오늘도 여러종목에서 메달 소식을 냈군요?

기자) 승마 마장마술에서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사격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구요. 남자기계체조 개인 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밤 8시가 넘어 시작된 남자 자유형 400m결승에서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합니다. 한국은 오늘 금 15, 은17, 동 17개로 중국에 이어 메달 종합순위 2위를 지키고 있구요. 중국은 금메달 32위로 1위, 일본이 14개로 3위, 몽골과 북한이 금, 은, 동메달 수가 모두 같아 공동 4위, 카자흐스탄이 은메달 차이로 6위를 기록한 것이 오후 6시 넘어서의 공식 기록이었습니다.

진행자) 아시안게임 경기장 밖의 소식도 들어볼까요? 미모의 시상식 도우미들이 화제군요?

기자) 메달수여식이 열리는 경기장마다 등장하는 미녀들 현대식 감각을 가미한 선녀복장이라고 할까요? 하늘거리는 파란치마에 검은 구두, 소매자락이 긴 속이 비치는 흰색과 하늘색으로 멋을 낸 저고리를 입은 아름다운 미녀들이 화제를 낳고 있는 시상식 도우미들입니다.

진행자) 프랑스의 AFP통신이 ‘아시안게임의 메달 세리머니걸들이 미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제목의 기사를 썼더군요.

기자) ‘북한에 미녀응원단이 있다면 한국에는 시상식 도우미들이 있다’ ‘ 북한 미녀응원단 대신 시상식 도우미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모두 224명의 대학생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항공사 승무원을 지망하고 있는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 1학년생들, 20살 전후의 여대생인데요. 시상식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위해 지난 석달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떤 훈련입니까?

기자) 바르게 걷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보이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상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얼굴이 되도록 하는 훈련이었습니다. 양쪽 무릎으로 종이 한 장 떨어뜨리지 않는다거나 책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걷기를 하는 등의 훈련이었고, 시상식 진행을 위해 종목별 특성들을 몸에 익히는 등의 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항공사승무원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었던 만큼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져 있었고, 키가 170cm 이상으로 컸던 것이 여러가지 아름다운 모습과 조화를 이뤄 더욱 화제가 된 것 같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수입 차를 타는 한국사람들이 아주 많아진 것 같군요?

기자) 수입차 판매가 100만대 선을 넘어셨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수입승용차 등록대수가 100만 6238대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7월말 98만 9695대 이후 꾸준히 늘어난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전체 차량 수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총 1989만 9254대로 1990만대를 코 앞에 누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모두 1554만 213대이구요. 한국에 굴러다니는 승용차 100대 가운데 6~7대가 외국산이라는 뜻입니다. 도로 위의 차 15대 중의 1대는 외제차인셈인데요 올해 지난 7월까지의 누적판매량이 11만 2375대, 하반기 수요가 늘어 올 연말에는 2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자) 한국에 수입차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87년 1월입니다. 27년 전의 일인데요. 1987년 배기량 2000cc 이상의 대형차와 1000cc 이하의 소형차를 먼저 개방한 뒤, 1988년 4울 배기량 규제를 풀어 수입차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야 워낙 수입자동차들이 많아서 특별한 소식은 아니지만, 한국은 외국산 자동차를 타는 것을 꺼려했던 때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수입차=사치품이다 라는 인식이 많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입차를 타는 것에 대해서 그런 인상을 갖는 사람들보다 같은 값이면 수입차를 타보는 것이 나쁘지 않지. 개인적인 능력과 취향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와 취득세 등을 낮추는 등의 조치로 1996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대수를 1만대 넘어섰었습니다. 그리도 이후 1997년 말 불어 닥친 외환위기 영향으로 연간 판매량이 2000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요즘은 TV나 신문 잡지, 지하철에서도 외국산 자동차를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외국산자동차들이 있습니까?  

기자) 전통 깊은 명차들이지요. 독일의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많은데요. 한국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졌고, 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차업체들의 적극적인 판매전술로 판매량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2011년 10만대를 돌파했고 자유무역협정 등 관세 인하 효과로 더욱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한국의 자동차도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마련됐군요? 오늘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한국의 경제 영토가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4월에 국가간의 서명을 마치고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호주와의 FTA에 이어 12번째로 캐나다와 자유무엽협정을 맺은 것인데요. 한국은 지난 2004년 한-칠레 FTA발효 이후 지금까지 총 46개 나라와 FTA가 시행되고 있고, 말씀하신대로 이번 캐나다와의 FTA체결로 자동차를 비롯해 섬유산업이 덕을 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진행자) 자동차는 한국이 캐나다로 수출되는 최대품목이고 여기에 관세가 낮아지면서 캐나다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렇게 되는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한-캐나다의 FTA가 발효되면 10년 안으로 두 나라 교역품의 97.5%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게 됩니다. 자동차의 경우는 3년 안에, 가전제품은 품목에 따라 발효 즉시 또는 3년 안에 없어지는 것인데요. 지난해 캐나다에 수출된 자동차 규모는 22억2천7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2.8% 였구요.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물량을 포함해 캐나다 시장에서 12.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캐나다를 통해 얻는 것이 있으면, 또 내어놓아야 하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외국의 물품이 들어오기 높았던 농축산물 시장의 문턱을 낮추어야 합니다. 쌀이나 분유 등 한국쪽에서 민감한 상당수의 품목은 지금의 관세를 그래도 유지하지만 일부 품목 그러니까. 캐나다산 쇠고기에 붙어있는 40%의 관세는 점점 낮아져서 15년후에는 무관세로 한국에 입성하게 됩니다. 돼지고기류는 13년후에 그리고 기타 냉동 부위는 5년 후 관세를 완전히 없앴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캐나다 FTA가 내년에 발효되면 오는 2030년까지 앞으로 15년간 한국의 농업생산액이 4806억원 정도, 미화로 4억6220만달러가 줄어들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조업은 FTA로 기대가 커지고, 농축산업은 피해가 커지는 구조가 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요즘 서울에서는 가을의 상징, 단풍이 노랗게 드는 은행나무 때문에 고심입니다.

진행자) 무슨 일일까요?

기자) 땅에 떨어져 으깨진 은행의 악취 때문입니다. 자연의 황금빛을 뽐내며 가을의 선물 은행나무이지만,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 특히 으깨진 은행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은행열매는 기침과 천식에도 좋다고, 약용으로도 많이 쓰이는데, 사실 신발에 조금이라도 묻으면 불쾌한 냄새가 상당한 편이기는 하지요

기자) 바로 그 때문입니다. 도시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다고 해서 가로수로 많이 심은 것이 은행 나무이고 큰 나무로 잘 자라는 은행나무는 서울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며 서울의 시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또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때 서울 가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기 위해서 더 많이 심은 것이 바로 은행나무였습니다.

진행자) 은행열매가 내는 악취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수거하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서울의 25개 지역구청이 채취기동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민원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데요. 그래서 나온 것이 서울시의 특단의 조치, 악취의 주원인인 은행나무의 열매를 줄이기 위해서 암은행나무를 2017년까지 모두 수은행나무로 바꿔심기로 한 것입니다.
 
진행자) 은행나무의 암-수가 분명하게 구분이 되어 있어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부터 은행나무 악취를 줄이기 위한사업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별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외관상구별이 어렵고 실제 열매가 맺히는 여름이 되어서야 표식을 할 수 있었던 건데요. 그래서 올 가을에도 은행이 고스란히 열렸고, 표시작업이 끝나는 10월이 지나, 11월은 되어야 암은행나무 제거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은행나무를 교체하는 것도 4대문 안 도심지역을 우선으로 하고, 민원이 많은 지역 순으로 한다는 계획인데, 어느 지역을 먼저 할 것인지를 두고 지역구별로 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수거된 은행도 상당한 양일 것이고, 다 자란 은행나무를 그냥 폐기하지도 않을 텐데… 어떻게 처리를 하게 되나요?

기자)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채취하는 은행의 양은 상당합니다. 서울시가 해마다 사전에 채취하는 은행이 약 4톤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 은행들은 중금속 검사 등을 거쳐 구청별 복지관과 노인정, 그리고 푸드마켓에 무상으로 공급을 하고 있구요. 앞으로 제거할 서울 도심의 암은행나무들은 서울에서도 한적한 특정장소를 정해 옮겨 심는 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