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이 인천아시안게임 사흘째. 오늘도 한국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메달소식이 많이 들리더군요?

기자) TV 중계 뿐 아니라 휴대전화에서 알려주는 속보 뉴스에도 메달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첫날인 20일 금메달 5개에 이어 둘째 날 7개를 더해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사흘째인 오늘 오후 6시 까지 금메달 13개, 은메달11개 동메달 10개로 총 34개의 메달을 따냈는데요. 1위 중국과의 엎칠락 뒤칠락 하는 경기결과와 북한대표팀의 경기 등 한국사람들은 요즘 아시안게임이 보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진행자) 경기종목에 따라 워낙 다양한 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보니 다양한 소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중국의 장빈빈 선수가 1253.8점으로 금메달을 물론이고 세계 신기록까지 깨는 점수를 기록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얼마 뒤에 실력처리가 된 겁니다.

진행자) 무슨 일이었습니까?

기자) 본선 성적 2위로 올라왔던 장빈빈 선수가 부정한 장비를 사용했다는 것이 사후 검사에서 밝혀진 것입니다. 총의 흔들림을 잡아줄 수 있는 부정 무게추를 달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격 처리됐던 중국대표팀은 고의성이 없었닫고 항의를 했고, 심판들이 중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잠시 1위에 올랐던 이란은 다시 2위로, 한국은 3위 동메달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싱가포르가 다시 4위가 됐는데요. 이번 대회 기술 총책임감독이 중국. 판정 항의 검토 위원 3명 가운데 1명이 중국이어서 편파판정이 아닌가 하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었습니다.

진행자) ‘메달을 딴 한국선수들 중에 20살이 채 안된 선수들이 많다’는 제목이 눈에 띠는 군요?   

기자) 한국 스포츠의 미래가 밝다는 전망이 담긴 뉴스였습니다. 경기 조직위원회가 전한 소식이었는데요 오늘 오후까지 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운데 20살이 안된 1994년 이하의 선수가 7명으로 19996년생, 97년에 태어난 선수도 있었습니다.
17살 고등학생 김청용은 사격 남자 10m 단체전과 10m 공기관총 부문의 2관왕에 올라 ‘고등학생 명사수’라는 별칭이 붙었구요. 1998년 방콕대회 이래 ‘아시안게임 5연패’ 대기록을 세운 승마 마장마술 대표팀에도 96년생인 정유연 선수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시안게임의 성화가 한때 꺼지는 사고가 있었군요?

기자) 토요일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성화대에 타오르던 성화가 12분간 꺼졌었습니다. 폐막식때까지는 활활 타올라야 하는 것이 성화인데요. 물을 뿜어내는 분수 위에 성화를 피워 올려 주목을 받았던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가 성화대 내부의 온도감지기가 오작동하면서 전원이 꺼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화봉송중에는 꺼지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하지만 대회기간에 꺼지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서도 상당히 난감해했었다고 합니다. 대회운영이 미숙하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성화는 꺼진 지 12분만에 성화관리실에서 보관 중이 안전램프 불씨로 다시 피워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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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한국정부가 내년 1월부터 담배값을 올리면서 금연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군인들에게 금연교육과 지원을 더 늘리기로 했군요?

기자) 담배세가 인상되면 거두어들일 수 있는 10조원이라는 세금에 비해서는 아주 적은 규모이지만, 1521억이라는 돈이 국민들의 금연을 위해 투입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늘고 있는 청소년 흡연과 군인들의 건강을 위한 금연사업의 하나인데요.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곧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금연정책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청소년문제 차원도 있겠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계도적인 금연교육도 있습니다. 현재는 1236개 학교에서만 흡연예방교육을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초, 중, 고등학교 1만1627개 학교로 금연의 폐해를 알리는 교육이 확대한다는 것인데요. 학교 밖에서의 청소년 금연지도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청소년 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가는 금연교실이 열리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금연 조기교육을 시작하고, 전국 16개 대학교에도 금연센터가 설치돼 성인인 대학생들의 금연도 도울 예정입니다.

진행자) 국민들의 흡연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 군인들도 예외는 아니군요?

기자) 흡연률이 높은 군부대에도 담배연기를 줄여 군인들의건강을 살피겠다는 것으로 현재 국회에 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일반군인, 장병들의 흡연율은 42.9%로 10명 중 4명이 담배를 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군인들의 경우는 보통 사기진작과 복지 차원에서 담배가 지급됐었는데, 이런 부분도 많이 달라지는 군요?

기자) 세금이 없는 면세담배였는데요. 면세담배 제도도 이미 2009년부터 없어졌구요. 지금은 담배를 피는 군인들 중 15%정도인 5만8000여명에게 금연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전체 35만8000여명으로 지원 범위를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이미 부대 안 전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는 공군의 경우, 금연구역 선포 이후 흡연율이 크게 줄어들어 적극적인 금연정책이 군 부대 안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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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가보군요? ‘한국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이런 제목의 뉴스가 있군요?

기자) ‘한국의 산업지형도가 크게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예상이 나올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비행기를 타고 나가야 살 수 있거나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는 정도였는데, 인터넷으로 세계 어디든 연결되는 세상이 되고 나니, 직접 해외물건을 주문하고 원하는 장소로 배송을 받는 ‘해외직구’가 어렵지 않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진행자) 도대체 어느 정도 규모이길래 기업에 비상이 걸릴 정도 일까요?

기자) 한국 관세청과 유통업계에서 내놓은 자료입니다.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해외 전자상거래 규모는 988만3000건, 금액으로는 9억5446만7000달러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로는 45%, 금액은 53%가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1년 사이에 45%, 53%의 증가라면 대단한 변화이군요.

기자) 월평균 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9월말이 되면 지난해 전체 거래금액인 10억4000만달러 기록을 깰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진행자) 지난번에 해외직구 관련 소식을 전할 때, 안 사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했었는데 말이죠. 가격도 그만큼 ‘경제적이다’ 라는 말이 되겠지요?

기자) 경쟁력이 있습니다. 똑 같은 물건을 한국 수입업체나 업자를 통해 사려면 해외에서 직접 사는 것 보다 20~50%정도를 더 들여야 합니다. 수입관세도 있을 것이고, 유통마진이라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가 체결되어 있는 미국에서 물건을 살 경우 200달러까지 면세가 되기 때문에 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해외직구 제품의 70%가 몰리는 현상도 뚜렷합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해마다 11월 추수감사절을 끼고 있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데 …      이때도 한국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겠군요?  

기자) 한국기업들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외직구족의 대목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해외직구족들이 늘어나고, 또 한번 사 본 사람들이 지속적인 소비자가 되면서 외국 상품을 파는 한국내 판매사와 기업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가격 경쟁력이 밀린 기업은 기업의 존재가 흔들리기도 하고, 해외직구제품의 보상수리를 담당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요즘 서울에서는 야간에 궁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조선시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4대궁의 야간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4대궁이라면 어느 곳을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과 이궁인 창덕궁, 그리고 창경궁과 덕수궁입니다. 지정 휴일만 빼고는 늘 문이 열려 있는 낮에 고궁을 돌아보는 것은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해가 지고 난 늦은 시각에 궁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데요. 봄과 가을 마다 일정 기간을 정해 문을 열어두는 4대궁의 야간개장 행사는 문화재 보호와 안전을 위해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는 등 부지런한 사람들만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진행자) 궁궐의 밤 풍경은 어떨지 궁금하군요? 가을밤의 운치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기자) 경복궁은 화려하고, 창덕궁은 신비롭고, 창경궁은 친근, 덕수궁은 소박하다는 어느 신문사의 기사가 참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호해야 하는 문화재라는 인식이 강했던 ‘궁’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것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2010년 부터인데요. 특히 궁의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덕궁에서는 봄과 가을 보름달이 좋을 날 즈음에  열리는 ‘달빛기행’은 인터넷예약을 시작한지 불과 1분 만에 매진이 될 정도이고, 바로 옆에 자리한 창경궁 역시 전통음악과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소리풍경’ 행사가 주목을 받고 있고, 창경궁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암표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