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국의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석 달 만에 머리를 맞댔는데요.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두 사람의 회동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어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는데요.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람이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 비핵화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황 본부장의 이번 방미가 북한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미-한 양국의 밀접한 공조와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황 본부장은 미국 측과 어떤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까?

기자) 황 본부장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한 양국이 북한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국제사회와 진정으로 협력하고자 한다면 우선 비핵화에 나서야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전향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설명입니다. 황 본부장은 특히 미-한 양국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내 억류 미국인 석방 등 인도적 문제에서도 북한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억류 미국인 석방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고위급 특사 파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국무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아닙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이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제프리 파울, 매튜 밀러 씨 등 미국인 3 명을 즉각 석방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파울 씨와 밀러 씨를 석방해 귀환시키고, 배 씨를 특별사면해 조속히 가족과 재회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일관된 요청입니다. 하지만 억류 미국인 석방 협상을 위한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정부의 모든 관련 노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가 내일 (11일) 서울에서 고위급 회의를 갖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차관보급 회담인데요. 세 나라 고위급 회의는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와 함께 세 나라 협력체제의 주요 대화채널입니다. 10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선 그동안의 협력사업 현황을 평가하고 해양 분야와 사이버 안보 등 내년도 신규 협력사업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세 나라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의 개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유치를 전담하는 기구가 출범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개성공단 외국인 투자지원센터가 오는 12일 문을 여는데요, 외국어 구사 인력을 두고 투자자 상담과 해외 홍보 등 개성공단의 투자유치 업무를 맡게 됩니다. 이는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남북한이 재가동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개성공단 국제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진행자) 현재 개성공단에 외국 기업은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지난 6월 섬유기계용 바늘을 판매하는 독일 기업이 개성공단에 영업소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서울의 러시아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이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 정부에 개성공단 진출을 문의한 외국 기업은 20여 곳으로, 이 가운데 2-3 곳은 개성공단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이 러시아 기업인들에게 장기간 여러 차례 북한을 왕래할 수 있는 장기 복수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최근 보도문을 내고 북한 당국이 북한 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러시아 회사 직원들에게 장기 복수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외국인에게 복수 비자를 발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장기 복수비자는 통상 1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해당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비자인데요. 폐쇄국가인 북한이 이처럼 정해진 기간 안에서 자유롭게 북한을 왕래할 수 있도록 러시아 기업인들에게 문을 열어 준 데 대해 북한의 개방 의지가 엿보이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은 12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예.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들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형직사범대학에 각각 절반가량씩 다니고 있고, 국비 또는 자비로 유학 중입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베이징과 상하이의 외국어대학 학생들이며 단기연수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중국인 여대생은 북한 대학 측에서 강의 외에 다양한 과외활동을 마련해 주고, 구내식당에서는 만두와 국수 등 중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줘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에서 북한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예술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음달 말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영국 왕립음악대학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공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이번 영국 공연에 나서는 북한 학생들은 11세에서 20세 사이 11 명으로, 대부분 장애인 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과 영국의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 등을 연주하고,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공연이 어떻게 성사됐나요?

기자) 영국 런던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 ‘두라 인터내셔널’이 지난해부터 이번 공연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영국 정부 등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두라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이석희 목사는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참석한 북한 선수단을 만난 것을 계기로 북한의 장애 학생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