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금 한국은 한가위를 밝히는 추석 보름달이 떠 있겠군요?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는 마음을 보름달에 기원해보는 아주 풍성한 달빛이 전해지는 추석날 밤입니다. 특히 오늘 밤에 뜨는 달은 한반도를 비추는, 지난달 11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큰 달이라고 해서 한국의 TV와 신문 등 언론에서 연일 화제의 소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그만큼 가깝다는 의미이지요? 모처럼 달을 보기 위해서 밤하늘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평소 보다 16%가 더 크고, 밝기도 30%나 더해집니다. 마치 눈 앞에 있는 듯이 선명한 모습의 달을 관볼 수 있다는데요. 한국 전역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가 있고, 각 지역별로 달뜨는 시각, 달 지는 시각도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장 밝고 큰 달을 보려면 언제쯤 하늘을 올려다 보면 좋습니까?

기자) 이 시각 떠 있는 달은 밤새 점점 더 차 오르게 도비니다. 완전히 둥근 모습이 되는 시각은 내일 오전 10시38분인데, 그 시각에는 지평선 아래에 달이 있기 때문에 볼 수 없지요. 한국 기상청에서는 내일 오전 6시 3분쯤 달리 지기 직전 서쪽 지평선에서 가장 큰 달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사람들의 명절 쇠는 모습을 살펴볼까요? 추석은 한민족의 오랜 명절이지만, 남과 북의 추석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다르고, 한국에서도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이 많이 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고향을 찾아가고, 가족들과 함께 하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것이 명절의 가장 대표적인 풍습인데, 요즘은 예전에는 없던 명절의 모습이 많습니다

진행자) 추석 고향가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빠른 길을 찾아가고, 명절상 준비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주부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군요?

기자) 먼저, ‘역귀성’ 입니다. 보통 귀성이라고 하면 도시로 나와 사는 자녀들이 고향집, 일가 친척들이 시골집으로 가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만 요즘은 다들 도시로 나와 사는 자녀들이 많아서 오히려 자식들이 사는 도시로 추석을 쇠러 나서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역귀성’이라고 하는데요. 역과 터미널 등에 자녀들에게 줄 농산물 보따리를 준비해 역귀성한 노인들을 만나는 것이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진행자) 추석 연휴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기자) 고향 대신, 해외여행으르 가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올 추석은 대체휴일제가 적용되어서 수요일 하루를 더해 추석연휴가 긴 편인데요. 한국 내 휴양지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쌓아두었던 휴가를 붙여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해마다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6일 출국한 여행객이 8만7000여명, 지난해 추석에 비해 11%가 늘어난 89만6000여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명절 차례와 성묘를 대신해 가족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고향집 부모님을 만나는 대신, 해외여행으로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추석 음식도 많이 간소화된 것 같습니다. 차례상에 바나나와 피자가 오르기도 한다는 소식도 들리는 군요?

기자) 명절 내내 찾아올 일가친척들을 위해 넉넉하게 음식을 마련하던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차례상에 올릴 만큼만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 됐습니다. 추석 즈음에 시장에 나가면 동태전, 고추전, 녹두전까지 차례상에 올릴 전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구요. 송편을 집에서 빚는 집보다는 떡집에서 만들어진 떡을 사다 올리는 것도 보통, 아예 차례상을 통째로 준비해주는 대행업체에 맡겨 추석날 아침에 배달을 받는 집도 많아 제사상 대행업체들의 설 추석 명절 대목 이야기도 벌써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고 있구요. 돌아가신 분들이 좋아했다는 이유로 바나나를 비롯한 수입과일을 물론이고, 서양 빈대떡이라고 말하는 ‘피자’도 차례상에 오른다는 소식에 무엇이 전통이냐, 추세냐… 이런 논란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추석 차례상 준비와 함께 항상 뉴스가 되는 것은 바로 추석음식 과식하지 말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명절이 되어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군요?

기자) 평소보다 기름지고 푸짐한 식사를 하다 보면 연휴 이후에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송편 5~6알은 웬만한 밥 한 공기의 열량과 같고, 생각 없이 먹다 보면 한끼에 하루 열량의 2/3를 먹게 된다는 건데요. 어떻게 보면 개인의 취향과 입맛, 먹는 자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각종뉴스에서 명절음식 관련 상식을 전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명절 음식을 잘 조절해서 먹는 것이 좋다는 조언까지 내 놓는 것이 요즘 명절을 맞는 한국의 사회상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소식 들어보지요.

기자) 추석 명절이 만들어내는 경제 소식을 한가지 준비했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추석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가장 많은 응답이 ‘현금’을 받고 싶었다 였는데요. 실제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추석선물을 준비한 규모가 올해 1조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 돈 1조원이면 미화로 9억 달러가 넘지 않습니까?

기자) 9억7천560만 달러 정도가 됩니다. 백화점 상품권을 비롯해 각종상품권의 발행액이 1년에 97억 달러 정도이니까 추석 명절 전후 한달 동안 연간 상품권 규모의 1/10이 되는 겁니다. 같은 기간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추석 선물세트의 매출이 8억 8천만달러 정도. 갖가지 물건을 준비하는 추석 선물보다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선물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되구요. 2012년 이후 전체 상품권 시장은 해마다 9억달러 이상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직접 만나지 않아도 전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 시장도 크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모바일 상품권이라면 어떤 것입니까?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서 선물을 주고 받는 겁니다. 특정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메시지를 원하는 사람 전화번호로 보내는 소액 상품도 있지만, 스마트폰에 내장된 신용카드 기능처럼, 스마트폰으로 결제 할 수 있는 가상의 상품권을 보배고 싶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금액은 5000원~ 500,000원까지 5달러에서 500달러 정도가 되는데요. 추석 선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찾는 사람이 많자졌고, 스마트폰 세상의 추석 선물로 모바일상품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모바일상품권 시장은 전체 상품권 시장의 20% 정도가 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광주에서 ‘국제현대 미술제’가 열리고 있군요?

기자) 지난 1995년부터 2년마다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현대미술제-광주비엔날레가 지난 5일부터 개막돼 오는 11월 9일까지 66일간 계속됩니다.  올해가 창설 20주년이 되는 해이구요.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로 세계 38개 나라 백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4백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광주’는 북한주민들에게도 꽤 알려져 있는 한국 도시 가운데 하나이지 않습니까?

기자)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민중항쟁 소식을 북한 TV를 통해 접했다는 탈북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광주가 5.18민중항생으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본래 예향의 도시였습니다. 광주의 문화예술 전통과 민주정신을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창설한 것이 ‘광주비엔날레’ 이구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 ‘터전을 불태우라’ ~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군요

기자) 개념이 추상적입니다. 현대 미술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담은 주제라고 합니다. 인류 역사를 변화시켜온 예술의 흐름과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는데요. 광주 비엔날레전시관과 인근 중외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들어서는

광장 입구를 장식한, 한국전쟁 때 희생된 민간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초대형 걸개그림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