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21개월째 억류돼 있는데요. 배 씨의 가족이 미국 정부에 적극적인 석방 노력을 호소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배 씨의 석방을 위해 긴급조치를 취해줄 것을 간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는 만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귀환시켜 달라는 겁니다.

진행자) 배 씨의 가족이 어떤 계기로 이번에 성명을 냈나요?

기자) 배 씨가 지난 30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여동생은 밝혔습니다. 정 씨는 특히 오빠의 건강이 이미 회복될 수 없을 만큼 나빠졌을 수도 있다며, 언제 노동수용소에 재수감될 지 모르는 오빠를 귀환시켜 치료를 받게 해 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국무부도 케네스 배 씨의 조속한 석방을 거듭 촉구했죠?

기자)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 당국에 배 씨를 특별사면해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배 씨 가족과 어제 얘기를 나눴으며 배 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배 씨가 ‘미국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과 같은 나라에 억류된 상황에서 비디오에 나와 하는 얘기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호주 정부가 자국민들의 북한 여행에 대한 주의령을 내렸죠?

기자) 예. 호주 대외무역부는 지난 6월 북한 여행 주의보를 갱신하면서 북한에 가려는 호주인들에게 계획을 `재고해 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무엇보다 행동에 제약이 있는데다 서방세계와는 크게 다른 법과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외부에서는 사소한 일이 북한에서는 체포나 감금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여행 시에는 북한 측이 종교나 정치와 관련된 것으로 여길 수 있는 어떠한 물건도 소지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주의령은 올해 초 호주인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됐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관광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호주 선교사 존 쇼트 씨를 종교 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로 억류했다가 보름 만에 석방했습니다. 당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쇼트 씨가 "평양의 불교 절간을 참관하는 기회를 이용해 종교선전물을 몰래 뿌렸다”고 억류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31일) 전화통화를 가졌는데요. 북한 문제도 논의했죠?

기자) 예. 양측은 북한 문제에서 계속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이날 통화에서 집단자위권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30일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태 소위원회의 대북정책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전략적 인내’로 불리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요지는 왜 북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가만히 있느냐는 것입니다. 스티브 샤벗 위원장은 미국은 북한이 협상을 하자고 애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고, 또 중국의 북한에 대한 인내심이 없어지기만을 한가롭게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콧 페리 의원은 “도대체 전략적 인내 정책의 기간은 얼마냐”면서 “수 백 년, 수 천 년 동안 인내해야 하는가?”, “내 평생 인내해야 하는가?” 라고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지적에 당국자들은 어떻게 답변했나요?

기자)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자신은 한번도 대북정책을 ‘전략적 인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북한과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니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압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미군과 한국 군이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합군사훈련을 감행할 경우 미국 백악관과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한국 군 당국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죠?

기자) 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위협과 훈련 취소 요구는 도를 넘어선 적반하장의 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위용섭 대령은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주권적 차원의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최근 서해 발사장을 증축하고 있는 정황이 위성을 통해 포착됐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장에 남아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흔적을 훨씬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 발사체 엔진을 올해 들어 네 번째 실험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브루스 벡톨 안젤로 주립대학 교수는 북한의 KN-08이 판세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사전 포착이 어려워 미국, 한국, 일본이 갖추고 있는 각 단계의 방어체제를 운용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입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동창리 발사장에 고정돼 있는 발사대가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 (TEL)에 올릴 로켓을 시험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