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 정부가 오늘(8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합니다. 북한 핵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라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각각 대표로 참석하는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이 이번 대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란, 한반도 비핵화 등 긴급한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쩌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도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와 이란 핵 문제 등에서 가까운 대화 관계를 유지하고 밀접하게 일해왔다"며 이번 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에는 중국과 한국이 정상회담을 열었는데요.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죠?

기자) 시드니 사일러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담당 보좌관은 지난 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한-중 간의 우호관계를 환영한다"면서 "두 정상이 안정적이고 평화적이며 번영된 동북아시아의 공통 이해를 추구하는 데서 분명히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사일러 보좌관은 어제(7일)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의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 원칙에 합의한 것은 작은 성과가 아니"라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외교적 노력의 중요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군이 올해 들어 비무장지대에서 훈련을 강화하면서 군사분계선 한국 측 지역을 5 차례 침범했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군의 한 소식통은 올 들어 북한 군이 비무장지대 DMZ 안에서 기습침투와 매복, 그리고 습격 훈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 군이 5 차례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기자) 일례로 지난달 19일 오후 2시쯤 북한 군 3 명이 비무장지대 안 한국 군 소초에서 600m 떨어진 추진철책으로 접근해 한국 군이 설치한 ‘귀순 유도벨’을 뜯어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 TV에 녹화됐는데요. 한국 군은 도주로 방향으로 고속유탄 기관총 1발을 발사한 뒤 군사분계선 50m까지 추격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사건 다음 날 비무장지대에서 북한 군의 적대행위를 중지하도록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오늘 김일성 주석 사망 20 주기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는데요. 김일성 주석의 딸인 김경희 전 당 비서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죠?

기자) 북한은 오늘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 20 주기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는데요. 행사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당 비서 등 당과 정, 군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지만, 김 주석의 친딸인 김경희 전 당 비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김 전 비서는 오랜동안 중병설이 돌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건강상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김 전 비서가 건강도 건강이지만 현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의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는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공개활동에 나서면서 김 전 비서의 역할을 대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지난 5월 북한에 16만 달러 규모의 의료기기를 수출했는데요. 인도적 지원 목적의 수출보다 3 배 많은 수치라고 하죠?

기자) 예.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에 방사선 의료기기 (NAICS 334517) 수출이 16만3천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도적 지원은 5만8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5월 한 달 간 미국과 북한의 총 교역액은 22만5천 달러로, 미-북 교역 실적이 전혀 없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입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북 교역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는데요. 모두 1천8백만 달러가 넘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에 달합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북한 농업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민간단체의 방북을 승인했죠?

기자) 한국 통일부가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의 북한사업팀장 등 4 명의 개성 방북을 승인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9일) 개성에서 남북 공동 영농사업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월드 비전을 포함한 남측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들은 과거 농업기술 교육과 농자재 지원 등 여러 농업개발 협력사업을 진행했지만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모두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최근 산림녹화와 문화재 공동발굴,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 등 5.24 이후 중단된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과 교류를 잇따라 승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편,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선장과 선원 2 명이 지난달 말 파나마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 선원들의 변호인인 훌리오 베리오스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는 ‘VOA’에 청천강 호의 리영일 선장과 홍용현 1등 항해사, 김영걸 정치지도원이 지난 주 ‘라 호야’ 감옥에서 풀려난 뒤 이민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민국이 법원으로부터 통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나마 법무부의 로베르토 모레노 조직범죄 담당 검사는 지난 2일 법원에 청천강 호 선장과 선원들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특별요청을 했고 이튿날인 3일 상급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리오스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는 청천강 호 선장과 선원들이 곧 풀려나기를 기대한다며, 이들의 출국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쿠바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외교관 3 명이 파나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