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또다시 미국인 관광객 한 명을 억류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은 오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포울 씨가 지난 4월29일 관광객으로 북한에 들어갔다가 `관광의 목적에 맞지 않게 북한 법을 위반한 행위를 감행했다'며, '해당 기관에서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법을 어떻게 어겼습니까?

기자) 북한은 포울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포울 씨 억류 사실을 처음 보도한 일본의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포울 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 했다는 점을 북한이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포울 씨 억류로 현재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 중인 미국인은 모두 3 명으로 늘어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월10일 관광차 북한에 입국한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 그리고 지난 2012년 11월에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를 억류해 지금까지 구금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인 민간인 3 명을 동시에 억류한 것은 전례없는 일입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인 관광객을 추가로 억류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 문제는 미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중시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 선원들이 동해에서 표류하다가 한국 해경에 구조됐는데요. 한 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2 명은 한국으로 망명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북한이 이들 2 명도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죠?

기자) 예.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오늘 대변인 담화에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조해 자기 지역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인도주의적 원칙이자 국제 관례라며, 북한 선원들의 조건 없는 송환을 한국 정부에 다시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북한의 송환 요구는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일축했는데요. 한국 정부 당국자는 망명 의사를 밝힌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한국인 선교사를 억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활용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7월 북한 청천강 호가 미사일을 숨기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적발됐었는데요. 관련 재판이 또 열리지 않았습니까?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불법 무기 밀매 혐의로 기소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선장과 선원 2 명에 대한 재판이 지난 4일 파나마에서 열렸는데요. 청천강 호 사건을 맡고 있는 파나마 법무부의 로베르토 모레노 조직범죄 담당 검사는 ‘VOA’에 이들에게 각각 징역 8년을 구형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검찰은 이들의 유죄를 어떻게 입증했나요?

기자) 검찰이 확보한 북한 당국이 선장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무기를 파나마 세관당국에 신고하지 말라는 지시와, 이를 1등 항해사와 정치 지도원에게 알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모레노 검사는 밝혔습니다. 따라서 선장과 1등 항해사, 정치 지도원 모두 불법 무기 밀매에 관해 미리 알고 있었다고 모레노 검사는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판결은 언제쯤 나올 예정인가요?

기자) 이번 재판은 추가 심리 없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담당 판사의 판결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피고 측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갈 수 있고, 이 경우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최소한 수 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과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이죠?

기자) 미 국무부는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오는 10일 양자회담을 열고 다양한 북한 관련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황준국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 2일 워싱턴에서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 조건 등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어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북한과 중국 관계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김정은의 권력 승계, 장성택 처형 등 일련의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북정책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불안정을 피하는 게 중국의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북 핵 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하는 미국과는 입장과 접근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예.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입장을 감안하면서 최대한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중국이 확산방지구상 PSI에 참여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의지를 북한에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평화연구소의 클라인-알브란트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이익을 인정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경제 제재는 완화하고, 대신 이중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 수출은 보다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안을 중국에 요청할 수 있다고 클라인-알브란트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과 러시아가 이달 중으로 러시아 루블화로 무역결제를 시작하기로 했죠?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어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부 당국자간 회의를 가졌는데요. 러시아 측은 기자들에게, 이달부터 북한과 루블화로 무역결제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러시아 은행에 북한 계좌가 개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질 조사와 광산개발에 대해 북한 측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군요.

기자) 예. 이밖에도 러시아가 북한 라진항에 각종 보조 선박을 파견해 국제적인 수준의 선적 능력을 확보하는 방안, 기차역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 러시아 기업이 북한에 주유소망을 구축하는 방안 등이 합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