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군이 오늘 오후 한국의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먼저 북한 군 포격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 군이 오늘 오후 6시쯤 연평도 서남방 14킬로미터 지점,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 한국 측 해역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 함정 인근에 포 사격을 가했습니다. 북한 군이 쏜 포는 모두 10여 발로, 이 가운데 두 발이 한국 해군 유도탄 고속함으로부터 불과 150여 미터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한국 군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기자) 즉각 대응사격을 했는데요, 북한 군의 포격 직후 곧바로 5발의 함포를 NLL 이북 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와 함께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을 모두 복귀토록 했습니다. 또한,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주민 780여 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행위는 한국 영해를 공격한 명백한 도발인데요, 어떤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기자) 북한이 세월호 참사와 다음 달 지방선거 등 복잡한 정치 상황에 처한 한국의 안보태세를 탐색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경질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도 북한에 대립할 것인지 대화할 것인지 분명히 하라는 압박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 새 총리로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습니다. 안 총리 내정자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안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역임했는데요, 불법 대통령 선거자금과 대통령 측근의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로 소신을 보였습니다. 안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가 있은 뒤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기본적인 틀은 물질과 탐욕이 아닌 공정과 법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습니다. 사실상 경질의 성격으로 볼 수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 원장의 사표 수리는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무단 공개, 그리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난 김 실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는 재난관리 지휘부가 아니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외교안보 라인의 두 축인 남 원장과 김 실장이 동시에 물러남에 따라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군 출신 인사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국 정부의 북한정책 등에 유연성이 커질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그동안 외교안보 라인을 군 출신이 사실상 장악하면서 북한정책 등에서 강경한 대응만 밀고 나갔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진행자) 미국 국무부가 미국인들에게 북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했군요?

기자) 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발표한 북한여행 주의 경고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는데요, 미국인들이 어떤 형태의 북한 여행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단체관광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어서린 커즌 사무총장이 오늘, 북한방문 직후 한국을 찾았는데요,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기부국들이 추가로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북한의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커즌 사무총장은 서울의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WFP가 한 모든 제안을 신중하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지난 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가 발표한 ‘북한 대외무역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전년보다 7.8% 늘어난 73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트라가 북한 무역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가 한층 더 강해졌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요?

기자) 북-중 교역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해 북한의 대중국 교역 규모는 65억4천만 달러로, 북한 전체 교역액의 89%를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과의 수출입 통관을 강화하는 등 제재에 동참했지만 실제 교역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북한이 중국 단둥을 통해 들여오는 밀가루 수입량을 최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지요?

기자) 네, 북한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단둥세관을 통해 수입한 중국산 밀가루가 1만7천 t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감한 수치입니다.

진행자) 유럽연합이 올해 대북 사업에 675만 유로, 미화 926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인데요, 주로 어떤 사업에 쓰이게 되나요?

기자) 대북 식량안보 사업에 쓰이게 되는데요,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장애인, 노인등 취약계층이 대상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07년 대북 식량안보 사업을 해 왔는데요, 유럽연합 원조개발협력청은 대북 지원단체들이 다음 달 2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최초의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의과대학 건물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어제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교정 내에 의대 건물 한 동을 건설한다는 1차 계획을 실행에 옮긴 건데요, 개설되는 5개 의대는 의과, 치과, 약학, 보건, 간호 대학입니다. 4년제 학부 과정인 간호대학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 대학은 모두 3년제 대학원 과정입니다. 의학부 설립 부총장을 맡고 있는 강모세 박사는 의대, 치대, 약대, 보건 대학이 모두 대학원 과정이기 때문에 임상실습을 주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