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을 북한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12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채널을 거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고, 북한은 회담 제의 내용이 담긴 통지문을 수령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제의는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의 후속 조치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되는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북한이 한국 정부의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에 당장 호응할 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이 진행 중이고 북한이 최근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으로서도 군사훈련과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내일 이후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어제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북한과 관련해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도발적 조치와 위협적 행동으로 지역 안정을 흔든 뒤 유화공세를 펼쳐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보상을 받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이 더 이상 북한의 위협을 보상으로 달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그 같은 전략을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미 국방부 관리는 북한이 지난 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어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3일 발사한 미사일 2기가 동해 북동쪽에 떨어졌다고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94호를 모두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또 지난 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4기를 발사한 것도 스커드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북한이 어제 발사한 방사포탄에 중국 민항기가 격추될 뻔한 일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300mm 신형 방사포가 인근 지역을 비행 중이던 중국 민항기를 격추할 뻔 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기자설명회에서, 항행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어제 오후 4시17분 방사포 첫 발을 발사한 직후인 4시24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중국 선양으로 향하던 중국 민항기가 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몇 분 차이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행히 포탄은 발사 2분 뒤 동해의 공해상으로 떨어졌고 민항기는 예정된 항로를 따라 북한 내륙에 진입했습니다. 민항기는 도쿄와 선양을 오가는 남방항공 소속 여객기로 승객과 승무원 220여 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최근 잇달아 벌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하고 있나요?

기자) 정당한 자위적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발표한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른바 로켓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며 그같이 밝혔습니다. 담화는 미-한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야말로 도발이라며, 미국의 무모한 도발이 도수를 넘으면 보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미국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4개년 국방전략 검토 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북한을 예측불가능한 도전으로 규정했는데요, 특히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며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국방부는 이에 맞서 일본에 미사일 조기 경보와 추적이 가능한 두 번째 레이더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또 앞으로 확장억제 등 굳건한 군사태세를 견제해 도발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한국 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미-한 연합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무력시위성 도발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군의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앞으로 상황에 따라 북한의 도발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김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 인권이사회 제25차 정기회의 고위급 회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국 대표가 연설했는데요,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미국 국무부의 새라 시월 시민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철저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임무를 완수했을 뿐아니라, 북한에 직접 접근하지 못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창의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하면서, 위원회가 그런 과정 속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월 차관은 또 위원회 보고서와 권고안이 매우 강력한 것이라며, 유엔 인권이사회와 세계 모든 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서울을 방문 중인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탈북자는 모두 영웅이라고 말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에서 탈북자 17 명을 만났습니다. 면담에는 북한 14호 개천관리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와 15호 요덕관리소 출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탈북 대학생 등 다양한 탈북자들이 참석했는데요,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내 2만7천 명의 탈북자가 모두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탈북자들의 기여로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