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 퇴치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늘도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정부는 오늘(24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측 국가수의방역위원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에 구제역 확산 방지와 퇴치를 위한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이를 위해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측의 이번 제안은 정부 차원의 지원으론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9월 수재 지원 이후 3년 5개월 만입니다.  

진행자) 한국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남북관계가 해빙 분위기를 타는 것과 관련이 있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제의가 최근 남북 관계의 긴장이 풀리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 정부가 대북 지원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제의가 나온 데 대해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순수한 인도적 차원의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구제역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북한은 지난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구제역 발병 사실을 통보했고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사동구역의 돼지 공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해 3천200여 마리의 돼지가 O형 구제역에 걸렸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과 한국이 내년에 생물테러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국 군 당국은 생물학전과 생물무기 테러 등에 대비한  실시간 미-한 공동 감시체계가 내년까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국방부 담당 부서는
현재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생물무기 테러 정보와 대응 절차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 국방부는 미-한 공동 감시체계가
세계 최초로 생물무기에 대한 실시간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미-한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부터 훈련이 시작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휘소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은 다음 달 6일까지,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는 ‘독수리 연습’은 4월 18일까지 각각 실시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별도 일정이나 규모의 조정 없이 예정대로 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 군 당국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과도한 훈련 홍보 등은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미군의 핵 항공모함과 B-2, B-52 폭격기 등 전략 무기도 올해 훈련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올해 ‘키 리졸브’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은 5천 200여명으로 지난해 3천 500여 명에서 천 700명 정도 늘었습니다.  ‘독수리 연습’에는 매년 미군 만여 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7천 500여 명으로 축소됐습니다.
한국군은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에 만여 명, ‘독수리 연습’에는 20만여 명이 각각 참여했지만 올해는 동해지역 폭설과 조류독감 등 대민지원의 여파로 참여 병력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오늘(24일) 개별상봉을 시작으로 이틀째 만남을 이어갔는데요, 계속해서 이소식 살펴보죠?

기자) 어제(23일) 60여 년 만에 만난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과 남측 가족 3백 57명은 개별상봉에 이어 공동 점심과 단체 상봉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6시간을 만났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가족 단위의 개별상봉에서
미리 준비한 선물을 주고 받으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내일 오전 1시간 동안의 작별 상봉을 끝으로 다시 긴 이별을 해야 합니다.

진행자) 이로써 3년 4개월 만에 재개돼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설맞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모두 마무리 짓게 되는데요, 그 동안 이산가족 상봉은 몇 차례나 진행됐나요?

기자)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산가족들이 처음으로 만난 것은 지난 1985년 9월이고요,  이후 2010년 10월까지 모두 18차례 대면상봉을 통해 모두 3천 8백여 가족, 만 8천여 명이 재회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2005년에는 처음으로 화상 상봉도 이뤄져 2007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3천 7백여 명이 서로의 소식을 주고 받았습니다. 한 해 두 차례 정도 이뤄지던 상봉 행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4년 동안 단 두 차례 상봉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와 스웨덴을 각각 방문하는군요?

기자)  네, 대북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건데요,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25일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26일에는 스웨덴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데이비스 특별 대표는 이틀 간의 방문을 마치고 27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데이비스 대표는 지난달 한·중·일 3국을 순방하며 각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의 공영방송이 북한의 빈부격차 현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김정은 2년, 북한은'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인데요, 한국의 KBS가 방송한 동영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북한의 변화는 식량 배급제의 중단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장마당의 확산이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라고 보기는 어려운 자유시장 경제가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영상에는 북한의 빈부 격차가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방송은  북한은 지금 "변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 밖에 없는 지방 사람과 변하면 권력을 유지 못하는 평양 사람들, 이 두 개의 공화국으로 나뉘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 남북교역액이 북중무역의 6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알아보죠?

기자)  한국 무역협회는 지난해 남북 교역액이 전년보다 42%나 줄어든 11억 5천만 달러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은 남북 교역액의 6배에 달하는 65억4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남북한의 교역이 급감한 것은 한국 정부의 5.24 제재조치로  수억 달러 규모였던 위탁가공 교역이 거의 사라지고 개성공단마저 북한측의 일방적 폐쇄 조치로 한동안 가동이 중단된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