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시민모임이 발족됩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의 현장이죠?
 
기자) 네, 서대문형무소는 대한제국을 강제로 점령한 일제 조선통감부가 1907년에 세운 교정시설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과 나중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 그리고 유관순 열사 등 수 많은 애국지사들이 이곳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광복된 뒤에는 교도소와 구치소로 활용됐는데, 1960년대 이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시국사범과 긴급조치 위반으로 수감된 양심수들을 수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87년 교도시설이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지금은 박물관과 문화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제강점기 때의 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히로시마 원폭 돔과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세계문화유산은 있지만 일제강점기 문화재의 등재 추진은 처음입니다.
 
진행자) 이를 추진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등 50여 개 시민단체들은 오는 23일
시민모임을 발족합니다.
 
시민모임은 당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대문형무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은 이르면 오는 9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6년쯤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서대문형무소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엄승용 문화자원진흥원 이사장은 한국민들이 현대사의 쟁점을 새롭게 인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한 국제적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진행자) 서대문형무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살펴봤습니다. 오늘 한국 국회가 ‘선행학습 금지법’이란 특별법을 제정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내용인데요. 정식 이름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과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입니다.
 
이 특별법은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 후 학교’ 과정에서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선행 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학원과 교습소 등 사교육 기관은 선행학습을 광고하거나 선전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행학습’이란 무엇인지 좀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 주시죠?
 
기자) ‘선행학습’은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전이나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영어나 수학 같은 주요 과목을 미리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 특유의 교육열에서 비롯된 선행학습은 여러 가지 병폐를 낳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사교육이 널리 퍼져 정식 학교의 공교육이 무너지고 서민과 중산층의 가계 경제가 악화되는 문제점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 특별법은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선행학습 금지 특별법은 각급 학교장에게 선행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지도, 감독하고 선행학습을 예방하는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의무를 지워 놓고 있습니다.
 
이 같은 규정을 어기는 학교와 교사는 인사 징계와 재원지원 을 중단 또는 삭감 그리고 학생모집 중지 등 중징계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특별법 하나로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선행학습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지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학교와 사설학원들은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국회에서 통과된 ‘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어제는 대동강물이 녹는다는 우수였는데요, 벌써 복숭아꽃이 핀 곳이 있다고요?
 
기자) 네. 복숭아 꽃이 화사하게 만개한 곳은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입암리 문성호씨의 과수원인데요.
 
사실 문씨의 복숭아 과수원은 비닐집으로 돼 있습니다.
 
이 과수원의 비닐집은 1월 중순부터 온도를 높여 노지재배- 벌판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40여 일 이르게 분홍색 복숭아 꽃이 활짝 핍니다.
 
수확은 5월부터 시작됩니다.
 
진행자) 비닐집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과수원이군요?
 
기자) 네, 이처럼 비닐집에서 복숭아를 재배할 경우 늦서리와 비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복숭아가 익는 시기를 앞당겨 일찍 햇복숭아를 출하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남원은 열녀 춘향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 ‘춘향골 복숭아’로 이름 붙인 이곳 복숭아는 맛과 향 그리고 빛깔이 좋아 대도시에서 참살이 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