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계절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내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제 결혼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신부들은 앞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금 계절은 한 겨울인데,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니 뜻밖이군요? 어떻게 모내기가 가능하죠?
 
기자) 네, 한 겨울 모내기의 비밀은 비닐하우스입니다.
 
경기도 이천시와 이천 호법농협은 오늘 호법면 안평리 비닐하우스에 만든 논 9백여 ㎡에서 이천시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들어 전국 첫 모내기 행사를 치렀습니다.
 
오늘 심은 벼 품종은 설봉1호와 진부올벼 등 극조생종으로 오는 6월말이면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호법농협은 모내기를 하기 위해 지난달 1일 볍씨를 파종하고 모를 키워왔습니다.
 
진행자) 글쎄요, 아무리 비닐하우스 안이라고 해도 한 겨울에 모내기를 할 수 있다니, 좀처럼 믿기지 않는데요?
 
기자) 네, 엄동설한 속에 모내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광역쓰레기 소각장이 있어섭니다.
 
오늘 모내기를 한 안평리 인근에는 이천시를 포함한 5개 시,군의 쓰레기를 태우는 광역쓰레기 소각장이 가동중입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소각 열을 활용해 비닐하우스 속 논물의 온도를 섭씨 20도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진행자) 그렇군요. 이처럼 이른 모내기를 하는 건 무슨 까닭이 있어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천시가 지역 농산물 상표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홍보하기 위해섭니다. 이런 행사로 언론의 관심을 끌면 ‘이천쌀’이 저절로 홍보가 되기 때문이죠.
 
한국에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상표를 내걸고 지역 농산물이 잘 팔려나가도록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쌀만 해도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 포천군은 ‘오대쌀’ 경상북도 의성은 ‘황토쌀’ 등 지역마다 특유의 이름이 있습니다.
 
진행자) 사실 이천 쌀은 예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진상미로 널리 알려져 있죠?
 
기자) 네. 조병돈 이천시장의 소감에서도 그런 자부심이 묻어 나는데요.
 
조시장은 오늘 행사가 단순히 다른 지역보다 조금 일찍 모내기를 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 쌀을 생산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 겨울에 모내기 행사가 열린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한국으로 시집가는 외국인 신부들이 결혼에 앞서 한국어를 미리 익히도록 하는 제도는 왜 생겼죠?
 
기자) 네, 속성 국제결혼을 막기 위해섭니다.
 
법무부는 외국 출신 신부들이 한국으로 시집올 때 이민 비자를 받으려면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비자 발급 심사기준을 어제 고시했습니다.
 
또 한국인 남편은 최저생계비의 120% -미화로 연간 만3천780달러 이상의 부양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최저생계비란 것은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인데, 해마다 12월에 보건복지부가 산정해 발표합니다.
 
진행자) 언어 문제에서 비롯되는 국제결혼의 폐해가 많은가요?
 
기자) 국제결혼으로 이뤄진 다문화가정에서 가정 폭력이 자주 일어납니다. 통계적으로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문화가정의 이혼도 지난 2012년의 경우 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과 이혼은 대부분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어느 정도의 한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겁니까?
 
기자) 장보기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800단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능력 초급 1급 수준입니다.
 
이 자격을 따거나 전세계 43개국에 설치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에서 초급 1급 과정의 강의를 이수하면 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조류독감 때문에 동물원도 문을 닫았군요?
 
기자) 네, 서울대공원은 오늘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의 서울동물원과 서울 광진구의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의 휴장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9일까지 휴장할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에 조류독감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조치를 하고 모든 직원들에 대해 설명절 고향방문도 금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어떤 조류들이 있습니까?
 
기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15종 275마리와 국제적 멸종위기종 52종 384마리 등 모두 천백여 마리가 있습니다.
 
진행자) 조류독감을 철저히 차단해야 되겠군요? 현재까지 전국의 조류독감 발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전라북도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된 뒤 이달 5일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모두 282만여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과거 네 차례 조류독감 발생 가운데 두 번째인 2006년의 살처분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조류독감 발생은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일 충청북도 음성과 전라북도 정읍에서 조류독감 의심신고가 마지막으로 접수된 뒤 현재까지 추가 신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