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전라도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 AI가 경기도와 영남 지역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설을 맞아 6천 여명의 생계형 범죄자가 특별사면을 받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상미 기자 안녕하세요.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조류독감에 대한 소식 꾸준히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조류독감이 전라도와 충청도를 넘어 한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데 어디서 또 발견됐나요?

기자) 네. 경기도에서도 조류독감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독감으로 의심 신고된 경기도 화성의 한 종계장 닭을 검사한 결과 H5N8형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경기도 지역 가금류에서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농림식품부는 고병원성 여부 등을 정밀검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잠깐, 여기서 고병원성은 무엇인가요?

기자) 독성과 DNA 구조에 따라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뉩니다.

국제수역사무국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이 75% 이상 죽으면 고병원성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전파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조류독감이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경기도는 한국에서 닭을 가장 많이 키우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 살처분이 대대적으로 실시되겠군요?

기자) 네. 경기도는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과 이 농장에서 반경 3km 내 농장의 닭들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습니다.

닭이 오리보다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방역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농장은 철새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견된 시화호에서 남서쪽으로 15km 정도 떨어져 있고 당진에서 시화호로 이어지는 철새 이동 경로 상에 있습니다.

진행자) 경남 밀양과 전북 임실 지역에서 확인된 조류독감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군요?

기자) 네. 최근 경남 밀양시 초동면의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폐사는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8인 것으로 확진됐다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올들어 조류독감이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인데요. 경상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닭 9천 400마리를 살처분 했습니다.

또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전북 임실군 청웅면의 오리농장도 조류독감 고병원성 H5N8으로 확진 됐습니다.

이 농장은 앞서 조류독감 판정을 받은 전남 해남의 씨오리 농가에서 어린 오리를 분양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라북도는 이 농장의 오리 2만 7천여 마리를 지난 28일 이미 살처분했는데요. 반경 3km 안에 있는 11개 양계농가가 키우는 닭 10만 마리의 살처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설을 맞아 한국 정부가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서민들에 대한 특별 사면을 실시했군요. 몇 명이 사면 받았나요?

기자) 총 5천 925명입니다. 서민 생계형 민생범죄를 저지른 초범, 고령자나 중증환자 등 몸이 심하게 불편한 수형자 등이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법 질서 확립과 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정치인과 공직자, 대기업 경영자 등 사회지도층과 부패사범은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입니다.

[녹취: 황교안 한국 법무부 장관] “이번 사면의 목적은 생계형 범죄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하여 재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진행자)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이번에 설을 맞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얘긴데요, 사연 있는 사람들이 많겠군요?

기자) 네. 2건의 사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44살 A씨는 지난 1996년 남편과 이혼해 홀로 딸을 키우면서 식당종업원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는데요. 사채 빚에 시달리는 등 생활고를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고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이용해 보험금을 받아 치료비로 사용했습니다.

결국 A씨는 보험 사기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는데요. 이번에 7개월 빨리 출소하게 됐습니다.

조개류 양식업을 하던 59살 B씨의 경우에는 어획량 감소 등 양식장 운영이 어려워져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서 꼬막을 양식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그는 어업면허가 취소돼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번 사면을 통해 형 선고 효력이 없어져 다시 어업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30일)부터 한국 설 연휴가 시작됐는데요. 온 가족이 모이는 설에 가장 나누고 싶지 않은 대화 주제에 대한 조사가 나왔군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설날 밥상에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대화 주제, 바로 취업과 연봉 그리고 결혼 이야기였습니다.

취업포털 업체들이 최근 직장인과 구직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A업체가 구직자 4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22%가 ‘취업 못했어?’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골랐습니다.

직장인 980명이 참여한 조사에서는 ‘결혼 언제 할거야?’가 3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연봉은 얼마나 돼?’라는 말이 13%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B업체가 천 1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은 ‘월급이 얼마니?’, “언제 결혼하니?’를 가장 싫어하는 질문으로 꼽았고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절반 가량은 ‘언제 취업할거니?’라는 질문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취업과 결혼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친척집 방문을 꺼리는 젊은이들도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C업체가 65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7%가 취업과 관련한 문제로 명절에 친척집에 가지 않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47%가 ‘취업을 주제로 친척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네 한상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본 서울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