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다음 달 17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에 오늘 (28일)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은 한국 정부가 구체적 날짜를 제의한 지 이틀째인 오늘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오후 4시쯤 판문점 연락관 연장 근무를 먼저 제의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한 때 나오기도 했지만, 오후 6시 10분쯤 전달할 내용이 없다며 철수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북이 이미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재개에 합의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측이 내일 (29일) 열자고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무산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가 상봉 준비를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내일 (29일) 열자고 제의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진행자) 다음 달 17일부터 상봉 행사를 진행하려던 한국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일부에서 그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측에서 아직 내부 협의가 덜 돼 추가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무 준비는 2주일 정도면 된다는 점에서 내일 실무접촉이 열리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 정부가 제의한 상봉 행사 일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30일까지 답변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가족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직접 만날 예정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오늘(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케리 국무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VOA'에 밝혔습니다. 배명희 씨는 지난 26일 워싱턴에 도착했는데요, 케리 장관 면담에는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배 씨 가족 측은 약 한 달 전부터 케리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고요, 국무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케리 장관의 해외순방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면담 시기를 조율해 오다가, 케리 장관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돌아오는 25일 이후로 날짜를 정한 겁니다.

진행자) 배 씨 가족은 케리 장관을 만나 무슨 얘기를 하게 되나요?

기자) 그동안 미국 정부가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준 데 감사하고,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이끌어 낼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최고위 외교 당국자를 직접 만나 케네스 배 씨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알리고 가족의 고통을 호소하는 겁니다.
 
진행자) 배 씨 가족은 오늘(28일) 오바마 대통령 국정연설장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북한 당국에 배 씨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던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오늘(28일) 밤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이 진행될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와 동행할 계획입니다. 의원들은 일반인 한 명 씩을 대통령 국정연설장에 대동할 수 있는 특권이 있는데, 랭글 의원은 배 씨 가족에게 기회를 준 겁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27일) 한국 군의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는 전화통지문을 한국으로 보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어제 (27일)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국방위원회 서기실 명의로 한국 군 당국에 전화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엄중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위협하는 내용이었다고, 한국 군 당국은 오늘 (28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한국 군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한국 군은 오늘(28일) 오후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해 있는 해병부대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전차포, 발칸포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28일) 오전 한국 국방부 정책기획관 명의로 보낸 답신 전통문에서 해상 사격훈련이 한국 영해에서 실시되는 정례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는데요, 주로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요?

기자) 장성택 사건을 포함한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습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오늘 (28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부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장예쑤이 상무부부장과의 회담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탈북자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 국제협약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요청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IOC가 이를 부인했군요?

기자) 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북한이 와일드 카드를 이용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IOC 대변인은 어제(27일)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IOC 는 북한의 그 같은 요청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OC 는 동계올림픽에서는 와일드 카드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각 종목 국제연맹과 IOC가 정한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외가의 가족묘지가 한국의 제주시에서 발견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한 가족묘지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영희의 친족 묘지로 확인됐습니다. 묘지에는 고영희의 아버지 즉, 김 제1위원장의 외할아버지인 고경택의 시신 없는 무덤과 김 제1위원장의 외증조 할아버지인 고영옥의 묘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고영희의 아버지가 제주 출신이라는 얘기는 있었지만 묘가 발견됨으로써 사실로 확인됐다며,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