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오늘 (23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건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청와대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늘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 유관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선 북한이 지난 16일 상호 비방 중단 등을 담은 이른바 ‘중대 제안’을 내놓은 이후 북한 측 움직임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수전 부대 훈련을 잇따라 참관한 데 대해 북한 측의 의도와 북한 내부 정세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자) 북한이 중대 제안 이후 한편으론 대남 선전공세를 벌이면서 다른 한편으론 공격 부대의 훈련 동향을 보도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한국정부 당국자는 현 상황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전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며, 평화공세가 군사 도발로 이어지는 과거 북한의 도발 방식이 재연될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최근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전현직 고위 장성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은 어제(22일) 아시아 지역 안보에 최대 우려는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도 지난 15일 미 수상해군협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예측하기 힘든 성향과 북한 정권의 핵 능력에 대해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퇴임한 제임스 서먼 전 미한연합사령관은 지난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수부대를 잇따라 순시하고 있는데요, 한국 군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북한이 대남 도발 가능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3일) 기자설명회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이런 행동이 북한 군의 활동을 격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군 부대 참관 활동을 언론에 자주 공개하는 것은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남북한은 내일 (2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른바 3통 회의를 개최합니다. 새해 들어 남북한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내일 회의는 지난 17일 북한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인데요, 지난 해 11월 29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입니다.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통행 통신 통관 3통 분과위 회의인데요, 최근 공사를 끝낸 전자출입체계, RFID 운영 방안과 인터넷 설치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새해 들어 남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양측의 입장을 탐색하는 자리가 되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특히 3통 문제의 진전을 봐가며 개성공단 해외 투자설명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현재 RFID를 제외한 인터넷 설치와 통관 문제는 남북간 의견차가 큰 상황이라며, 투자설명회 개최 여부는 회의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을 다음 주 외국인 관광객에게 처음 공개하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당국은 이미 평양주재 외교관들과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등을 참관시키며 스키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오는 27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입니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북한 전문여행사 ‘우리투어스’는 관광객들이 27일 평양에 도착해 다음 날 스키장으로 이동하며, 30일까지 스키를 즐긴 뒤 31일 귀국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외국인 관광객이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우리투어스 측에 따르면, 4박5일 동안 현지 숙박과 스키장 이용 요금은 미화 1천8백95 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진행자) 동북아시아 개발협의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 ’을 활성화해 북한도 참여하는 국제 철도망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유엔개발계획의 지원을 받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 GTI 는 지난 1992년에 출범한 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의 앨리샤 캠피 객원연구원은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을 활용해 동북아시아에 국제 철도망을 건설할 수 있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북한을 경유하는 교통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사업이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득이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캠피 연구원은 라진선봉 지역의 철도를 현대화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러시아와의 경제협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캠피 연구원은 북한의 라진과 러시아의 하산을 잇는 철도공사가 착공 5년만인 지난 해 9월 완공된 사실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하면서, 한국이 라진과 하산의 물류 협력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네덜란드의 북한 식당이 지난 해 말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네덜란드의 북한 식당 ‘암스테르담 해당화식당’이 지난 해 말에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과거부터 북한과 교류가 있던 네덜란드 거주 한인 사업가가 북한 측과 합작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주방과 손님 접대를 맞고, 접대를 맞은 여종업원 5 명이 중간중간에 노래와 무용 등 공연을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식당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암스테르담 해당화식당을 유럽 최초의 북한 식당이라고 소개하면서, 북한 요리와 북한 문화 두 분야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2년 1월, 네덜란드의 사업가 2 명과 합작해 ‘암스테르담 평양 해당화식당’을 열었지만, 네덜란드인 업주와 북한 종업원들 사이의 불화 때문에 개업한 지 8개월만에 문을 닫았습니다.